이재명, 당대표 출마선언 "이기는 민주당.. 모든 것 바꾸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분들이 저의 정치적 미래를 우려하며 당 대표 도전을 말렸지만, 사즉생의 정신으로 민심에 온몸을 던지고 국민의 집단지성에 저의 정치적 미래를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대선 패배 책임론'과 당내 일각의 불출마 요구와 관련해 "지난 대선과, 그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 "제가 그 결과에 책임져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은 문제 회피가 아니라 문제 해결이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국민이 '그만 됐다'고 할 때까지 '민주당'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국민 우선 민생 제일"이라며 "민생중심의 개혁적 실용주의로 현장에서 문제를 찾아 해결하며, 경제·민생 위기에 손 놓은 3무(무능, 무책임, 무기력) 정권 대신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 위기 등 현 정세의 문제점 들을 언급하며 "대통령 취임 두 달 만에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지만, 우리 민주당은 이 분노와 실망을 희망과 열정으로 바꿔 담지 못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2024년 총선의 승리도, 민주개혁 진영의 재집권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민생 실용 정당으로서 차기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이 임무에 실패한다면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기는 민주당의 '다섯 가지 약속'으로 미래, 유능, 강함, 혁신, 통합을 내세웠다.
이어 친명·비명의 계파 정치에 대한 여론을 의식한 듯 "계파 정치를 배격하고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당의 전통으로 자리 잡은 시스템 공천 강화로 누구나 능력과 실적, 경쟁력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선거마다 유령처럼 떠도는 계파공천, 사천, 공천 학살이란 단어는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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