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격범 "아베가 적은 아니지만 영향력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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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총격범이 범행 직전 자신의 계획을 암시하는 편지를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를 피격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41)는 살해 계획을 시사하는 편지를 중국에 거주하는 한 남성에게 보냈다.
이후 경찰은 용의자가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해 통일교에 대한 비판여론을 형성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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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총격범이 범행 직전 자신의 계획을 암시하는 편지를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편지의 수신자는 중국에 거주하는 한 남성으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을 비판하는 블로그를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를 피격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41)는 살해 계획을 시사하는 편지를 중국에 거주하는 한 남성에게 보냈다. 이 남성은 통일교를 비판하는 블로그를 운영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용의자 야마가미는 편지에서 통일교에 대한 강력한 원망을 적었다. 보도에 따르면 특히 데쓰야는 아베 전 총리가 '본래의 적은 아니다'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용의자는 편지에서 블로그의 독자라고 밝힌 다음 "나와 통일 교회의 인연은 약 3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했다. 특히 "아베에 대해서는 씁쓸하게 생각했지만 본래의 적은 아니다. 그는 어디까지나 현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통일교 인물 중 한 명에 불과하다"면서 "내겐 아베의 죽음이 가져올 정치적 의미와 결과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적었다.
요미우리신문은 해당 편지가 A4 1장이었으며 필기가 아닌 인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신자 이름이 편지에 적혀져 있지 않았으나 편지 봉투에는 용의자와 그의 어머니가 헌금 환불에 관해 통일교 측과 합의한 사본이 동봉돼 있었고 해당 문서에는 용의자의 이름과 주소가 적혀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용의자 야마가미는 지난 8일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를 사제 총기로 피격했고 아베 전 총리는 그날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용의자는 체포 후 조사 과정에서 범행 1년 전부터 암살을 결심했다며 아베 전 총리가 어머니의 종교단체(통일교)와 유대가 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친이 종교 단체에 빠져 고액의 기부를 하는 등 가정 생활이 파탄났다고 주장했다.
이후 경찰은 용의자가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해 통일교에 대한 비판여론을 형성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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