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사적채용 일파만파, 민주당 "어민 북송과 함께 국정조사" 역제안

정유선 기자 2022. 7. 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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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의 연이은 직원 사적 채용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17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실의 직원 채용과 대통령 부부 지인들의 연이은 움직임 등은 가볍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며 "마침 국민의힘이 탈북 어민의 북송 문제까지 국정조사나 특검을 하자고 제안했는데, 그렇다면 사적 채용·비선 논란 국정조사를 같이 해서 두 개의 국정조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역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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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의 연이은 직원 사적 채용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야권은 사적 채용에 대한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해온 ‘공정’을 흔드는 모양새다. 반면 여권은 프레임 자체가 국민을 호도하는 악의적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17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실의 직원 채용과 대통령 부부 지인들의 연이은 움직임 등은 가볍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며 “마침 국민의힘이 탈북 어민의 북송 문제까지 국정조사나 특검을 하자고 제안했는데, 그렇다면 사적 채용·비선 논란 국정조사를 같이 해서 두 개의 국정조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역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최근 사적 채용 및 비선 수행으로 논란이 된 사례는 ▷코바나컨텐츠 출신의 김건희 여사 수행 및 부속실 채용 ▷ 이원모 인사비서관 아내 신모씨의 윤 대통령 부부 나토 정상회의 순방 수행 ▷윤 대통령의 외가 6촌 채용 ▷문재인 전 대통령 경남 양산 사저 앞 시위를 벌여온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 누나 ▷윤 대통령의 강원도 지인들의 자녀 황 씨와 우 씨 채용 문제 등이다.

 특히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겸 원내대표가 추천했다고 밝힌 사회수석실 9급 행정요원으로 근무하는 우 씨의 경우 부친이 권 대표 대행의 지역구인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우 씨는 지난해 7월 당시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1000만 원을 후원한 바도 있다. 권 대행은 우 씨를 자신이 추천한 사실을 밝히면서 “수개월 동안 밤낮으로 근무하며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한 청년이 정년보장도 없는 별정직 9급 행정요원이 됐다”면서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 내가 미안하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권 대행은 17일 국회에서 가진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우 씨의 부친이 강릉시 선관위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알고 있었다”면서도 “아버지와 아들은 별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적 채용이라는 주장은 일반직 공무원과 별정직 공무원의 채용 절차를 전혀 모르는 국민을 호도하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채용 청탁이라며 총공세를 벌였다.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권 대행이) 선관위원의 자녀 취업을 청탁받아 사적채용 압력을 행사했다면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채용 청탁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강병원 의원은 “대통령실이 ‘부부운영 가족기업’으로 전락했다”며 대통령실 소속 전 직원에 대한 채용 현황에 대한 자료요구서를 제출했다. 고민정 의원은 “온통 자신의 친인척, 지인들로 가득 채운 윤석열 궁궐을 만들어 놓았다”고 꼬집었고, 박주민 의원은 “윤 대통령은 다시는 공정과 상식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지 마시라”고 비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보도된 인사들은 모두 선거 캠프에서부터 활동했고 대선 승리에 공헌했다”면서 “각자의 능력과 역량에 맞춰 공정하게 채용됐다. 그럼에도 이들의 임용을 마치 사사로운 인연으로 채용된 것이라며 사적 채용으로 규정하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지만 계속되는 의혹 제기와 지지율 하락에 대응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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