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수는 2위, 당기순이익은 전국 꼴찌.. 대덕벤처촉진지구 왜 이러나
산학연 연계·입지정책 등 활성화 방안 필요성 제기
세제혜택을 받는 대전 대덕벤처기업촉진지구 내 기업 수는 같은 촉진지구 중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지만 평균 영업이익은 4000만 원대로 28개 촉진지구 중 13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가 발표한 '2021년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현황 및 성과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덕 촉진지구(어은동·전민동·신성동) 내 기업 평균 영업이익은 4507만원이었다.
촉진지구는 창업·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시도의 요청으로 지정되며 세제혜택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다. 2001년 20개 촉진지구를 시작으로 지난해 9월 기준 전국에 총 28개 촉진지구가 지정돼 있다.
대전에는 어은동·전민동·신성동이 26.83㎢ 면적의 촉진지구에 587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기업 수만 놓고 볼때 경기 성남(723개)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대덕촉진지구의 평균 영업이익(4507만)은 전체 28개 촉진지구 중 13위 수준이다. 기업 수가 가장 많은 성남(723개)은 2억8306만 원으로, 영업이익이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많았다. 지역의 한 재무·세무회계학과 교수는 "기업의 영업이익은 토지처분 등 영업 외 추가 이익이 포함되는 당기순이익과 달리, 영업이익만을 보기 때문에 기업의 영업실적을 비교·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순손실보다 영업이익을 창출해야 벤처기업의 경영 개선이 순탄하다는 설명이다.
지구별로 평균 영업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충북 오창지구(총 35개 기업 소속)로 14억530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경기 수원(4억2702만, 147개 기업), 안양(4억396만, 511개), 경북 구미(2억8306만, 87개) 등의 순이었다. 대덕지구의 영업이익과 비슷한 수준의 촉진지구는 부산 하단(4685만원, 48개 기업)과 경남 창원(4679만원, 12개 기업)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대덕지구는 2020년 1년 간의 당기순이익이 -1393억원으로 전체 28개 촉진지구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서울 성동촉진지구(-1324억 원)가 다음으로 손실액이 컸으며 '홍릉·월곡', '울산', '춘천' 등이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대덕벤처협회 관계자는 "벤처기업촉진지구 기업은 2008년 1846개 기업에서 지난해 4241개로 많이 증가했지만 그에 맞는 지구 활성화 계획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촉진지구는 벤처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학·연 연계나 입지정책 등 다양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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