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물가 7%대는 안 갈 것..9∼10월까지 불안"

김현철 2022. 7. 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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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6%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최대 10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취재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물가가 6월 이후 6%대에 있고 9월, 10월까지는 불안한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연말 물가 수치 전망(연간 4.7%)에 일부 변동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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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회의서 IMF 총재와 면담
한국 성장률 전망치 낮출 듯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면담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6%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최대 10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7%대 상승률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취재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물가가 6월 이후 6%대에 있고 9월, 10월까지는 불안한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연말 물가 수치 전망(연간 4.7%)에 일부 변동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저희가 볼 때는 6%를 훨씬 상회해 7%, 8% 물가가 상당 기간 고정화되는 현상은 없을 것"이라며 "미국이나 유럽처럼 고물가 상황이 기조적으로 안착해 걱정해야 하는 상황까지는 가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혹자는 물가가 9%(까지 갈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하는데 추가적인 돌발상황이 없으면 6%대에 있긴 할 것"이라며 "단기적 물가 수준은, 예를 들어 특별한 기상 여건 때문에 채소류 수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일시적으론 (7%대 물가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성장률은 기존 예상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추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의 만남에서 세계 경기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는 견해를 들었고, 현장 분위기를 볼 때 7월에 발표될 IMF 성장 전망치도 지난 4월에 비해 추가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연간 성장률·물가 전망치와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지난번에 했을 때보다 그 이후에 여러 지표가 조금 나빠지고 있기 때문에 약간의 조정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며 "그게 어떤 형태로 IMF 전망에서 나타날지 현재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고 저희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을 계기로 현지에서 진행한 추 부총리와의 양자 면담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등으로 세계 경제 전망이 지난 4월 대비 한층 어두워졌다"며 "한국 경제는 좋은 펀더멘탈(기초여건)을 고려할 때 주요국 대비 둔화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올해 한국 경제가 2.5% 성장할 것으로 4월 전망한 바 있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6%다.

또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한국의) 환율 절하 수준은 다른 나라 대비 양호하다"고 평가하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재정·통화 정책 간 최적의 조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75%에서 2.25%로 50bp(1bp=0.01%포인트) 인상한 것에 대해 "금융위원회가 취약 차주 관련해 여러 프로그램을 제시했고 일차적으로 그것들이 실효성 있게 작동될 수 있도록 세부 실현방안을 마련해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며 "머지않은 시점에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 금감원장과 또 만나 최근 국내 금융 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 정책 방향 설정을 논의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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