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대표 출마 선언.."이기는 민주당 만들겠다"

엄지원 2022. 7. 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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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8·28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과 대선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제가 그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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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 넉 달여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8·28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과 대선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제가 그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 대표 도전 역시 당 대표를 권력으로 보면 욕망이고, 책임으로 여기면 헌신”이라며 “책임은 문제회피가 아니라 문제 해결이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3·9대선에서 패배한 뒤 지방선거에 출마하고, 그가 이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했는데도 다시금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두고 당내에서 비판이 쏟아지자 ‘결자해지가 책임 있는 자세’라고 답한 것이다. 이 의원은 “당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과 당원의 뜻을 모아 새로운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 책임지는 행동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의 눈물을 닦고 아픔을 보듬으며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민생 정치’ 대신 보복과 뒷조사가 능사인 퇴행적 ‘검찰 정치’가 자리 잡았고, 예견된 위기가 현실화되는데도 위기대응책이나 책임자는 보이지 않는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경제·민생 위기에 손 놓은 3무(무능, 무책임, 무기력) 정권 대신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22대 총선 승리를 약속한 이 의원은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데 저 자신을 온전히 던지겠다. 이 임무에 실패한다면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승리에 실패하면 다음 대선 출마를 비롯한 자신의 정치 행보에서 책임을 지겠다고 한 것이다.

이 의원은 “대선에선 패했지만, 공약점검기구를 만들어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다수 의석을 활용해 ‘공통공약추진기구’로 타당과의 공통공약을 우선 추진하고, 민주당의 대선공약도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실행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당이 바뀌어야 정치가 바뀌고, 정치가 바뀌어야 세상이 바뀐다”며 △비례민주주의 강화 △위성정당 금지 △국민소환제 도입 △의원특권제한 △기초의원 광역화 등 정치개혁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당권을 쥘 경우 ‘계파 줄 세우기를 할 것’이란 당내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는 “당의 전통으로 자리 잡은 시스템 공천 강화로 누구나 능력과 실적, 경쟁력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받을 것”이라며 “선거마다 유령처럼 떠도는 ‘계파공천’, ‘사천’ ‘공천 학살’이란 단어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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