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사적 추천' 논란'에 "민주당, 채용 관행 모르는 국민 호도"

[the300]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공동취재) 2022.7.17/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7일 자신이 대통령실에 추천한 9급 행정요원의 아버지가 강원도 강릉시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인 것이 밝혀져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아버지와 아들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의 눈높이에 정치는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힌 뒤 "민주당에서 사적 채용이라고 비난을 퍼붓고 있는데 정말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저희 의원실에서도) 대선 캠에서 함께 일하면서 알던 젊은 참모 중 같이 일해보니 능력이 뛰어나고 열정이 있어서 공개 채용 절차는 아니지만 저희 보좌진과 함께 일하고 있다"며 "이것을 사적 채용이라고 할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또 "정치인, 청와대도 함께 일하던 사람 중에서 열정과 능력 있는 사람을 뽑아서 쓰고 있다"며 "일반직 공무원이 아니고 별정직"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행정요원을 추천한 이유에 대해선 "선대위와 대선 과정, 인수위 과정에서 열정적이고 열심히 일하고 자세가 바르고 대선 기여도도 높아서 추천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국회와 달리 검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고위직부터 하위직까지 수많은 사람을 추천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는데 검증해서 통과하면 채용되지만 검증을 통과 못해 탈락하는 경우도 많다"며 "이걸 가지고 (민주당에서) 사적채용이라고 프레임을 주장하는 것은 일반직 공무원과 별정직 공무원의 채용 절차, 방법, 관행을 전혀 모르는 국민을 호도하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9급 공무원의 아버지가 당시 선관위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제가 4선의원인인데 모른다면 거짓말"이라며 "선관위원의 아들이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아버지와 아들은 별개고 부자 간 정치성향이 일치하는 집안 결코 그리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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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jyou@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