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새 1만명대→6만명대 폭증 경기도 '초비상'..이번주 10만명대 돌파

진현권 기자,강승지 기자 2022. 7. 1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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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두변이 동시 유행시 62만명 넘을수도..새 변이 추가대책 필요"
오미크론발 감염이 다시 확산하면서 7월 2주차(10~16일) 도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6만7681명으로 전주(3만3435명) 보다 2.02배(3만4246명↑) 늘어 더블링됐다./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강승지 기자 = 경기도내 신종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2주 연속 더블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다음 주에도 더블링을 기록하며 폭증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도에 따르면 오미크론발 감염이 다시 확산하면서 7월 2주차(10~16일) 도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6만7681명으로 전주(3만3435명) 보다 2.02배(3만4246명↑) 늘어 더블링됐다.

3차 백신 접종 효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전파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BA.5 변이가 크게 확산된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BA.5 검출률은 6월2주차 1.4%에서 2주 뒤인 3주차에는 10.4%로 늘어난데 이어 4주차 16.6%, 5주차 28.2%, 7월1주차 35%까지 높아졌다. 이 추세가 계속되면 7월2주차에는 50%를 돌파해 우세종이 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6월4주차 1.05에서 7월 1주차(3~9일) 1.40으로 뛰어올라 방역에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런 영향 등으로 인해 도내 주간 단위 확진자수는 지난 3월 3주차 76만810명(하루 평균 10만8687명)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져 6월 3주차(12~18일) 1만2480명(하루 평균 1782.8명)까지 내려왔지만 4주차 1만2874명(하루 평균 1839.1명), 5주차 1만4897명(하루평균 2128.1명), 7월1주차 3만3435명(하루평균 4776.4명), 7월 2주차(10~16일) 6만9124명(하루 9874.8명)으로 다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다음주에도 10만명대를 돌파하며 더블링 폭증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BA.5보다 더 면역 회피력과 전파력이 30%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하위 변이 ‘켄타우로스(BA.2.75)’ 출현에 따라 ‘쌍끌이 유행’ 경고가 잇따라 비상이다.

면역 회피력과 전파력이 강한 두 변이가 동시 유행하면, 하루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치였던 3월 17일 62만명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온다. 8~9월 하루 확진자 수 15만~20만명이 정점일 것이라는 방역당국 예측을 크게 뛰어넘는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BA.1와 BA.2이 같이 유행하며 쌍곡선을 이뤘고, 기간도 길어졌는데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 있다. BA.5가 8월까지 유행하고 BA.2.75는 9~10월 유행하는 중 또 다른 신종 변이가 나올 수 있다. 유행은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50대와 기저질환이 있는 18세 이상 성인 등을 대상으로 4차 접종 사전예약을 진행하는 재유행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예약접종은 8월 1일부터 이뤄진다. 재유행 핵심 대책이다.

경기도는 정부의 재유행 방역·의료 대응 방안에 맞춰, 시설·장비·인력 등을 재정비하고, 감염취약시설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현재 확보한 도내 원스톱 진료기관 1319개소를 활용해 일반 의료체계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진료·검사·먹는 치료제 처방까지 신속하게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 과거 감염병 전담 병상에 지정됐다가 일반 병상으로 전환된 병상을 다시 감염병 전담 병상으로 돌리거나, 생활치료센터 예비시설을 지정하는 등 위중증 환자 증가에 대비할 방침이다. 이 밖에 평시·확산기·유행기 단계별로 보건 인력과 행정인력 동원계획을 수립해 효율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요양시설 등에서 현장 대면 진료로 확진자의 중증화 및 사망을 방지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재유행 대비 대응 방안’을 보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고위험시설을 중심으로 방역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안전성 우려를 낮추고 신뢰도는 높여야 한다”며 “50대 접종은 재유행 대책 핵심인데, 그 효과를 긍정적으로만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 예상보다 재유행 시기가 빨라지고 규모도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새 변이에 대한 추가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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