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4만명대 진입, 1달새 6.7배로 '껑충'..방역 적신호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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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토요일 발생) 기준 신규 확진자가 4만명대에 진입하면서, 방역에 적신호가 켜졌다.
1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매주 일요일(토요일 발생) 기준 확진자 규모는 6월 19일 6065명→6월 26일 6238명→7월 3일 1만46명→7월 10일 2만397명→7월 17일 4만342명의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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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5와 BA.2.75 '쌍끌이 유행' 이어 가을 신종 변이 가능성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일요일(토요일 발생) 기준 신규 확진자가 4만명대에 진입하면서, 방역에 적신호가 켜졌다. 일요일은 통상 평일보다 확진자가 대폭 줄어드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이날 신규 확진자는 평일 수준을 훨씬 웃돌았다. 7월 넷째 주에 큰 유행이 예고되는 있다.
1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매주 일요일(토요일 발생) 기준 확진자 규모는 6월 19일 6065명→6월 26일 6238명→7월 3일 1만46명→7월 10일 2만397명→7월 17일 4만342명의 흐름을 보였다.
최근 한 달 사이에 일요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약 6.7배로 급증한 것이다. 신규 확진자는 7월 들어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7월 3일 1만46명에서 10일 2만397명으로, 17일에는 4만342명으로 2주일 연속 '주간 더블링(확진자가 두 배씩 늘어나는 추세)' 현상을 보였다.
최근 2주일간(7월 4일~17일) 신규 확진자 추이는 '6249→1만8136→1만9360→1만8504→1만9308→2만273→2만397→1만2681→3만7347→4만255→3만9186→3만8882→4만1310→4만342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일간 일평균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3만5429명이다. 머지않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4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예상하는 정점 15만~20만명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일부 민간 전문가는 재유행 정점 때 하루 3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지난 14일 '켄타우로스'라는 별칭이 붙은 오미크론 세부계통인 BA.2.75 변이의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상황이 더 복잡해졌다.
BA.2.75 변이는 지난 5월 26일 인도에서 최초 확인한 후 전 세계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다. 미국 아칸소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인도 내 켄타우로스의 확산 속도는 기존 BA.5 대비 3.24배로 조사됐다. 현재 우세종인 BA.5와 향후 이를 대체할 BA.2.75 변이가 '쌍끌이 유행'을 주도하면 방역 상황은 심각해진다. 다음 주 변이 검출률이 주목되는 이유다.
7월 넷째 주에 전국 초·중·고등학교들이 잇따라 여름방역에 들어간다. 여름휴가 기간에는 하루 수십만명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옮겨간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이동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최근까지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발산하면서, 제주 등 유명 관광지에는 관광객이 밀려들고 있다. 해수욕장 등 인파가 몰리는 휴가지에서도 코로나19는 언제든 고개를 들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5일 브리핑에서 "(재)유행 규모가 커지면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 감염도 증가하고, 전체적인 중환자와 사망자 숫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고위험군 중심의 방역대응을 강화해 중증과 사망 피해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부는 전국 주요 관광지에 방역·관리요원을 집중 배치 중이다. 휴가철 인파가 집중되는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신규 인력 510여명을 포함한 총 2500여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예전처럼 강력한 단속을 벌이기보다는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홍보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BA.1와 BA.2이 동시에 유행할 것"이라며 "올 가을에 또 다른 신종 변이가 나오면서 계속 유행이 커질 수 있어 대책을 계속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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