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 유럽 경기침체 가능성 커져..韓 수출 타격 우려"

최정희 2022. 7. 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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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미국과 유럽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우리나라 수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17일 한은이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 에 따르면 미국은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높고 유럽은 천연가스 수급 차질로 경기 급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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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해외경제포커스 발간
미국, 정책금리 인상으로 침체 가능성
유럽, 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으로 침체 우려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미국과 유럽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우리나라 수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17일 한은이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 에 따르면 미국은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높고 유럽은 천연가스 수급 차질로 경기 급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출처: 한국은행)
한은은 보고서에서 미국과 관련 “최근 고인플레이션, 낮은 실업률 등에 대응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 인상을 가속화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축소, 경제주체의 경기침체 우려 확대 등도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6월 물가상승률이 1년 전 대비 9.1% 올라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1%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연준의 긴축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침체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보이면서 기술적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RBC는 “1980년대 이후 금리 인상 사이클은 통상 경기 선행지표가 확장 또는 정점인 국면에서 시작된 반면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은 선행지표 하락 국면에서 시작돼 통화 긴축의 부정적 효과가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1년내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씨티 등은 50%로 보고 있다.

(출처:한국은행)
보고서는 유로 지역에 대해 “상대적으로 낮은 근원인플레이션, 안정적 노동시장 등을 고려할 때 유로 지역 침체 가능성은 미국 만큼 높지 않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의 장기화, 심화로 소비 심리가 금융위기와 팬데믹 수준까지 악화되고 위기에 대한 경제주체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유로지역의 대러 천연가스 수입물량은 올 들어 1~4월중 1년 전 대비 31.9% 감소하고 이에 따라 재고량도 10년래 최저 수준”이라며 “러시아의 대유로 천연가스 공급 감축 규모가 커지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이 전면 중단될 경우 제조업 생산차질과 물가 상승 압력 증대로 유로지역의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것이란 ‘테일 리스크(Tail risk)’에 대한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올 3분기부터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이 전면 중단되는 최악의 시나리오 하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각각 1.3%, -1.7%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과 유로지역의 테일 리스크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점차 확대되는 등 글로벌 경기에 대한 리스크가 높은 상황”이라며 “천연가스발(發) 경기침체는 유로존을 포함한 거대 내수시장인 유럽연합(EU)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미침으로써 수출에의 파급 효과도 클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미국이 23.6%, 중국이 17.9%에 이어 영국을 제외한 EU가 17.0%를 차지한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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