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中 'L자형' 장기침체 유의해야..美도 경기침체 우려 확대"

김성은 기자 2022. 7. 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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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L자형' 장기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미국의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과 유로지역의 '테일 리스크'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점차 확대되며 글로벌 경기에 대한 리스크가 높은 상황"이라면서 "천연가스발(發) 경기침체는 유로존을 포함한 거대 내수시장인 유럽연합(EU)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미침으로써 우리 수출에의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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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봉쇄조치 재차 강화하면 'L자형' 장기침체 가능성"
"美 2분기 연속 GDP 감소..기술적 경기침체 가능성 증대"
© AFP=News1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L자형' 장기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의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과 유로지역 '테일 리스크'(Tail risk, 발생 가능성이 낮고 예측이 어렵지만 현실화하면 큰 충격을 주는 위험 요인)에 대한 우려 역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17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중국 경제의 'V자형' 회복과 미국·유로지역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점검했다.

먼저 이 보고서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국의 'V자형' 회복 가능성과 관련해 "올해 중국경제는 코로나 변이 유행과 정책여력 축소 등으로 2020년과 같은 'V자형' 반등은 어렵고 'U자형'의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했다.

'제로(0) 코비드' 정책의 장기화와 재정정책 여력 축소, 수출여건 악화 등이 'V자형' 경기 회복을 저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보고서는 또한 "코로나 재유행이 적절히 통제될 경우, 하반기 중국 경제가 완만한 'U자형'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라며 "코로나19 신규 변이 출현 등으로 봉쇄조치가 재차 강화될 경우 'L자형' 장기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관련해선 2분기 연속 경제성장률(GDP)이 감소하는 기술적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올 1분기 GDP가 이미 감소한 데다 2분기 경제전망을 나타내는 '나우캐스팅' 수치도 Δ애틀랜타 연준이 -1.2% Δ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2% Δ도이치은행이 -0.6%를 제시하는 등 '마이너스'(-)로 예상되어서다.

1년 이내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투자은행의 긍정 응답비중도 Δ골드만삭스(GS) 30% Δ뱅크오브아메리카 40% Δ모건스탠리(MS) 50% Δ시티(Citi) 50% 등 점차 확대되는 상황이다.

이 보고서는 또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단기 포워드 스프레드에 내재한 1년 후 경기 침체 발생 확률에 대해 내년 말 35%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고 전했다. 기본 시나리오보다 통화긴축이 강화하는 시나리오 하에서는 경기 침체 발생 확률이 60%까지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유로지역에 대해선 러시아의 대(對)유로 천연가스 공급 감축규모가 커지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유로지역의 대러 천연가스 수입물량은 올해 1~4월중 전년 동기 대비 31.9% 감소하고, 재고량도 10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 보고서는 "러시아의 가스공급이 전면 중단될 경우 제조업 생산차질과 물가상승 압력 증대로 유로지역 경기침체가 현실화할 전망"이라며 "최근 이러한 '테일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로 1년내에 유로지역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제기된다. 투자은행들의 경기 침체 긍정 응답 비중은 지난 1월18일 17.5%→3월14일 25%→4월11일 35%→5월16일 30%→7월11일 45%로 증가 추이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미국의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과 유로지역의 '테일 리스크'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점차 확대되며 글로벌 경기에 대한 리스크가 높은 상황"이라면서 "천연가스발(發) 경기침체는 유로존을 포함한 거대 내수시장인 유럽연합(EU)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미침으로써 우리 수출에의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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