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서방 갈등에 세계경제 해법 못낸 G20..IMF "한국경제는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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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들이 고물가와 경기둔화 등 최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해결하기 위해 모였으나 합의문을 도출해내는 데는 실패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추 부총리와 양자면담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물가의 지속상승) 등으로 세계경제 전망이 지난 4월 대비 한층 어두워졌다"면서도 "한국경제는 좋은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주요국 대비 둔화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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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들이 고물가와 경기둔화 등 최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해결하기 위해 모였으나 합의문을 도출해내는 데는 실패했다. 최근 세계경제 불확실성 확대 원인에 대해 러시아와 서방 국가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다.
한국 경제상황은 주요국과 비교해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국제통화기금) 총재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경기둔화폭이 크지 않고 환율 절하수준도 다른나라보다 양호하다"고 언급했다.
기획재정부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3차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합의문이 채택되지 못했다고 17일 밝혔다. 고물가와 경기둔화 등 최근 세계경제 불확실성 확대 원인에 대해 회원국간 이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합의문은 의장요약문(Chair's Summary)로 대체됐다.
일부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공급망이 교란되고 국제유가와 곡물가가 올라 세계적인 물가상승이 나타났다고 비판했지만,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 탓에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기자 간담회에서 "여러 이유가 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부분이 큰 걸림돌이 됐다"며 "G7(주요 7개국)과 러시아의 입장대립이 중심이 됐고, (경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진단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IMF는 세계경제 전망이 지난 4월대비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경제는 주요국보다 양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추 부총리와 양자면담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물가의 지속상승) 등으로 세계경제 전망이 지난 4월 대비 한층 어두워졌다"면서도 "한국경제는 좋은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주요국 대비 둔화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율절하 수준도 다른나라 대비 양호하다"며 "어려운시기 재정·통화 정책간 최적 정책조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추 부총리는 "펀더멘털 강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통화당국과 긴밀한 소통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추 부총리는 내년 한국 개최를 협의하고 있는 한-IMF 디지털화폐 컨퍼런스를 계기로 파트너십 강화를 희망하며 IMF 총재를 초청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에 방문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들은 △세계경제 △세계보건 △국제금융체제 △금융부문 △지속가능금융 △인프라 △국제조세 등 7개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주요 20개국은 코로나19(COVID-19)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겹쳐 4월 재무장관회의 이후 세계경제 회복세가 크게 약화됐다는데 공감했다. 특히 전쟁이 수요-공급 불일치, 공급망 차질, 식량·원자재 가격상승을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저소득국과 취약계층에 더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G20 회의에서 "세계경제가 원자재·곡물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위협 확대, 금융시장 불안고조 등 복합위기 상황에 있다"고 진단했다. 또 추 부총리는 "자유무역·다자 경제통상 플랫폼을 통한 세계경제 상호연결성 강화, 선진국·개도국의 균형 발전을 위한 통화정책 정상화의 면밀한 조율, 기후변화·디지털 전환 등 지속성장을 위한 구조적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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