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폭염까지'..유럽도 식량위기 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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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 공급에 또다시 빨간불이 들어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유럽에 들이닥친 이례적인 폭염으로 작물 생산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유럽 지역에 폭염이 닥치기 이전에도 주요 곡물 생산국 중의 하나인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벌어지면서 세계 곡물 수급은 압박을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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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최고 45도 넘는 폭염..영국은 '적색폭염경보'
2000만톤 넘는 우크라 곡물 수출 막혀..농작물 불에 타기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 식량 공급에 또다시 빨간불이 들어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유럽에 들이닥친 이례적인 폭염으로 작물 생산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상당한 규모의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수출이 막힌 가운데 가뭄과 폭염으로 유럽도 곡물 수확에 차질을 빚게 됐다며 세계 식량 공급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유럽연합(EU)의 최대 밀 수출국이자 개별 국가별로 세계 4위 밀 수출국인 프랑스의 올해 곡물 생산량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프랑스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케이크와 쿠키 등을 만들 때 사용되는 연질밀(soft wheat) 수확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7.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폭염으로 농작물이 아예 못 쓰게 될 것을 우려한 일부 농가에서 밀 수확을 예년보다 서두르는 점도 수확량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다.
폭염 피해는 프랑스뿐 아니라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에서 확대되고 있다. 스페인은 최고 섭씨 45.7도에 달하는 이례적인 폭염이 며칠째 계속되면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낮 최고 기온이 섭씨 4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포르투갈에서는 지난 7∼13일 238명의 초과 사망자가 나왔는데 온열질환이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영국은 다음주 사상 처음으로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8∼19일에 런던 등 지역에 ‘적색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세계 밀 생산량의 1위(17.6%)인 유럽연합(EU)은 연질밀 생산량을 당초 전망보다 약 500만톤(t) 줄였다고 NYT는 덧붙였다. 세계 주요 밀 생산국은 EU, 중국, 인도 순이다.
유럽 지역에 폭염이 닥치기 이전에도 주요 곡물 생산국 중의 하나인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벌어지면서 세계 곡물 수급은 압박을 받고 있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6위 및 수출국으로 지난해 2000만t 가량의 밀을 전 세계에 수출했다.
NYT는 “우크라이나에서 2000만t 이상의 곡물이 러시아 군함에 막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밀밭 등 농작물이 불에 탔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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