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권성동 "이번 정부에서는 언론장악 없을 것이라 약속"
[앵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100일을 맞은 소회를 밝힙니다.
최근 불거진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 이준석 대표 징계에 따른 차기 지도체제 방향성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없었다는 할 수가 없습니다.
취임 직후부터 지금까지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에 맞서 왔고 첨예한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당대표가 징계되는 사태로 인해서 직무대행까지 겸하게 되었습니다.
정치적으로 중요하고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제가 원내대표 출마를 하면서 당정의 가교가 되겠다, 직언과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부와 여당든 협력관계이지만 입법부와 행정부는 긴장관계입니다.
원내대표로서 공개적으로 직언을 한 적도 있고 직접 대통령을 만나 자주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원 구성이 마무리되면 조속하게 민생 대책을 논의할 것입니다.
시급한 현안 중 여야가 수월하게 합의할 수 있는 것부터 처리하겠습니다.
국민들께 협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민생 살리기를 위해서는 단기적 처방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대책은 대한민국의 경제 체질 개선입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정부 주도의 경제정책은 실패했습니다.
이제 정책적인 방향 전환이 필요합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은 민간 주도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혁신과 창의는 결국 민간의 몫입니다.
국회는 과감한 규제 개혁에 힘쓰면서 경제 활력을 끌어올리는 데 전념해야 합니다.
국가 재정 역시 지출의 합리화가 필요합니다.
국가부채 2000조 시대입니다.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줄여야 합니다.
정부가 발표한 공무원 감축, 공공기관 구조조정 등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결단입니다.
그동안 비대화되었던 공공 부문 감축도 국민과 고통을 분담하려는 솔선수범입니다.
국민의 혈세는 적재적소에 써야 합니다.
여기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국가 재정 안정화와 합리화를 위해 민주당의 전향적 태도를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저는 21대 국회가 해묵은 개혁과제를 해결하는 국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은 누구나 그 필요성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표가 떨어질까 두려워서 개혁의 저항이 두려워서 지금까지 미뤄왔습니다.
국민연금은 한국 사회의 시한폭탄이 되었습니다.
연금개혁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할 수가 없습니다.
여야 협치를 넘어선 사회적인 대타협이 필요합니다.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여 방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노동개혁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낮고 노동경직성은 높습니다.
대기업 정규직의 강성노조는 과잉보호되는 반면 고용시장으로 진입하는 청년층은 고통받고 있습니다.
청년 일자리가 불안하니까 주거가 불안하고 주거가 불안하니까 결혼과 출산을 미룹니다.
청년 문제는 무슨 지원금 같은 것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노동 유연화를 통해서 고용의 기회를 늘려야 합니다.
노동개혁 없이 미래세대에게 고통을 전가해서는 안 됩니다.
노동개혁은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한 결단입니다.
교육개혁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교육부의 소관 예산 규모가 89조 6000억이 넘었습니다.
막대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공교육은 신뢰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교육 예산 중 고등교육이 16%, 유치원, 초중등 교육이 82%로 편중되어 있습니다.
대학이 열악한 재정난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교육 교부금 예산 편중 조절을 통해 대학교육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교육 내용과 현장의 수요를 일치시켜 나아가야 합니다.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비록 인기 없는 주제라고 할지라도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여야가 함께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야 합니다.
끝으로 오늘 언론사 기자분들이 많이 오셨으니 한말씀드리겠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언론을 장악하려 한다는 의혹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약속드립니다.
언론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도, 계획도 없습니다.
그런 생각조차 해 본 일이 없습니다. 이상입니다.
아직 더 있는데 죄송합니다.
정치인이 말을 해서 못 믿겠다고 하시면 과거 행적을 보시면 믿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작년 여름 민주당이 언론의 장악하려고 언론중재법을 강행시도했습니다.
저희 국민의힘이 국민과 함께 이걸 막았습니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석에도 불구하고 당의 역량을 총집결하여 싸웠습니다.
국민의힘은 언론의 자유를 지켰던 정당입니다.
어떻게 우리가 언론을 장악할 수 있겠습니까?
아마 문재인 정부의 언론 길들이기가 이번 정부에서 계속될까 봐 걱정하시는 모양인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더 약속드립니다.
질문 받겠습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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