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광화문광장 내달 6일 개장.."면적 2배 넓어져"
기사내용 요약
면적 2배 넓어지고 5000그루 녹지 채운 '공원 같은 광장'
조선건국~현재 212m 역사물길, 77개 물줄기 터널분수
육조거리 유구·문화재 그대로 현장 전시…역사성 강화
광장 사용영역 기존과 비슷한 규모·위치…신청 8일부터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확 바뀐 광화문광장이 8월6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차도가 사라진 새 광화문광장은 4만300㎡으로 기존보다 2.1배 넓어진다. 광장 면적의 4분의 1은 푸른 녹지로 채워진다.
'한글분수'와 이순신 장군 동상 앞 '명량분수'는 더운 여름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벽면과 KT빌딩 외벽에는 대형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돼 화려한 미디어아트가 광장의 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공사를 이달 중 마무리하고 다음 달 6일 재개장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20년 11월 재구조화 공사에 들어간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현재 공정율은 91%다. 시는 개장일에 맞춰 오후 7시 광화문광장 야외 특설무대에서 개장 기념행사 '광화문광장 빛모락(樂)'을 개최한다.
광화문광장은 오세훈 시장의 첫 임기 때인 지난 2009년 완공됐지만, 세종대로 한가운데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시는 광화문광장 서쪽 6차로의 도로를 모두 없애 광장으로 편입하고, 주한 미국 대사관쪽 동쪽 도로를 7~9차로로 넓히는 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나섰다.
박원순 전 시장 때 추진된 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한때 졸속 논란에 휩싸여 중단 위기에 놓이기도 했으나, 오 시장이 취임 후 기존 내용을 보완한 새 계획안을 마련하면서 다시 속도가 나기 시작했다. 오 시장은 지난해 6월 광장의 역사성을 강화하고 주변과 연계 활성화에 방점을 둔 '광화문광장 보완·발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탈바꿈한 광화문광장은 전체 4만300㎡ 규모로 폭이 35m에서 60m로 넓어진다. 녹지는 9367㎡으로 기존(2830㎡)보다 3.3배 늘어난다. 키 큰 나무 300그루를 포함한 5000주의 나무가 식재돼 공원같은 숲과 그늘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광장 곳곳에는 다양한 수경시설과 앉음터, 스탠드 등 휴게공간이 마련된다. 세종로공원 앞에는 212m길이의 '역사물길'이 조성된다. 1392년 조선건국부터 2022년까지의 역사를 연도별로 새긴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공간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77개의 물줄기가 만드는 40m 길이의 '터널분수'와 한글창제의 원리를 담은 '한글분수'가 조성된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는 '명량분수'가 생긴다.
공사 과정 발굴된 세종로 공원 앞 '사헌부 문 터', 우물, 배수로 등은 유구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현장 전시장에 조성된다. '삼군부 터', '병조 터', '형조 터' 등 모든 유구는 현지 보존돼 육조거리의 흔적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세종대왕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 등 기존 광화문광장의 역사문화자원에는 스토리텔링과 함께 다양한 즐길거리가 더해진다. 세종대왕상 뒤편 '세종이야기' 출입구에는 유리구조체로 된 '미디어글라스'가 설치되고, 이순신 장군 동상 앞 바닥분수 양쪽에는 승전비가 세워진다.
다채로운 야경 콘텐츠도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 앞쪽 '해치마당'에 있던 콘크리트 경사벽에 53m 길이의 영상창이 설치된다. 해치마당을 사이에두고 마주보고 있는 세종문화회관과 KT빌딩 리모델링 공사 가림막에도 미디어파사드가 펼쳐진다.
시민들이 문화행사 등을 개최할 수 있도록 운영기준도 마련된다. 광장 사용허가 영역은 북측 '육조마당' 잔디영역(2492㎡)과 세종대왕상 앞 '놀이마당(2783㎡) 등 2곳이다. 사용신청 허가는 다음 달 22일부터 가능하다. 신청접수는 8일부터 광화문광장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광화문광장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의 장, 사람과 예술을 잇는 문화의 장,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토론의 장으로 우리 곁에 머물러 왔다"며 "자연과 녹음, 편안한 쉼터가 더해지고,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져 다시 열리게 될 광화문광장에 많은 시민들이 의미있는 발걸음을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월대' 복원 사업을 위해 사직로 도로선형공사 중 도로포장 작업을 이달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사직로 도로선형공사는 광화문 앞 삼거리 형태를 T자형에서 유선T자형으로 변경하는 사업이다. 내년 말 사직로에 묻힌 월대 복원에 앞서 도로를 우회시키는 공사가 선행돼야 한다.
월대는 궁궐이나 건물 앞에 놓인 기단으로 과거 조선시대에 왕과 백성이 소통하던 공간으로 1920년대 일제에 의해 훼손됐다.
사직로 도로선형공사는 기존 차로수와 신호체계 변화없이 이뤄진다. 다만 월대 구간 통과 시 제한속도가 50㎞/h에서 40㎞/h로 하향된다. 운전자들은 도로 포장공사를 위해 23일 오전 4시부터는 선형이 변경된 차로를 이용해야 한다. 특히 야간시간대 도로 포장공사가 시행되는 23일~8월5일까지 차로 통제에 따른 일부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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