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맥주3캔, 위스키7.5잔, 인지력에 나쁜 영향(연구)

김영섭 2022. 7. 17. 11: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주일에 맥주 3캔(7잔) 이상 마시면 기억·판단 능력 등 인지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2만729명(여성 48.6%, 평균 연령 55세)의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 결과에서다.

연구 결과, 일주일에 맥주 3캔(7잔) 이상의 술을 마시면 뇌에 철분이 쌓이기 시작하는 것으로 MRI(자기공명영상)스캔에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럼·보드카·데킬라·삼부카도 약 7.5잔이 마지노선?
여름철에 어울리는 칵테일 음료. 요즘 술의 유해성에 관한 연구가 부쩍 늘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주일에 맥주 3캔(7잔) 이상 마시면 기억·판단 능력 등 인지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2만729명(여성 48.6%, 평균 연령 55세)의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 결과에서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알코올 소비와 뇌의 철분 축적 지표 및 인지력(인지 기능) 저하 사이의 관련성을 조사·분석했다. 또 인지력과 관련이 있는 철분이 뇌에 쌓이면 인지력 저하를 촉진한다는 가설을 세웠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알코올 섭취량을 보고하게 했으며, 그들의 인지력을 검사했다. 인지력 검사 방법으로는 선 추적 검사(trail-making test, 선을 잇는 기능 측정), 퍼즐 놀이와 유동성 지능(fluid intelligence) 검사, 카드 게임을 통한 반응시간 검사 등을 이용했다. 참가자 가운데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은 2.7%였다. 참가자들의 주당 평균 알코올 섭취량은 17.5잔(단위)이었다. 이는 맥주 7캔이 약간 넘는 양이며, 와인 약 8.5잔에 해당한다. 진·럼·보드카·위스키·데킬라·삼부카의 경우 17.5잔이다. 삼부카는 이탈리아 전통주다.

연구팀은 MRI(자기공명영상) 스캔으로 뇌에 철분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간접적으로 평가했다. 연구팀의 관심 영역은 감정, 인지 및 운동 기능과 연결된 기저핵이었다. 연구 결과, 일주일에 맥주 3캔(7잔) 이상의 술을 마시면 뇌에 철분이 쌓이기 시작하는 것으로 MRI(자기공명영상)스캔에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알코올 섭취는 뇌에 철분이 쌓이게 하고, 인지력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대규모 관찰 연구에서 알코올 섭취와 뇌 철분 축적 및 인지력 저하 사이에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인과 관계는 대조군 시험으로 입증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옥스퍼드대 아냐 토피왈라(Anya Topiwala) 박사(정신과)는 음주자들의 뇌에 철분이 쌓이는 현상은 알코올이 뇌를 손상하고 기억력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결론지을 수 있으며, 이는 새로운 메커니즘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Associations between moderate alcohol consumption, brain iron, and cognition in UK Biobank participants: Observational and mendelian randomization analyses)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메디슨(PLOS Medicine)≫에 실렸고 영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소개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