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모드 돌아선 연준..실적에 주목할 때 [이정훈의 美증시전망]

이정훈 2022. 7. 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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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향후 경기 전망으로 숨 가쁜 등락을 거듭했다면, 돌아오는 이번주 시장 참가자들의 모든 관심은 굵직한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잇달아 발표되는 본격적인 2분기 어닝시즌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이번주부터 본격화하는 기업 2분기 실적 발표가 증시 방향성과 향후 경기 침체 우려 수준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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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FOMC 앞두고 美연준 통화정책 발언금지기간 돌입
낮아진 '100bp 인상' 울트라스텝 전망..연준보단 실적에
어닝시즌 첫주 60%가 EPS 전망 상회..낮아진 기대치 한몫
넷플릭스·테슬라·골드만삭스 이어 항공주 등에도 관심
잇단 美주택경기지표에도 주목..금리發 둔화세 얼마나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향후 경기 전망으로 숨 가쁜 등락을 거듭했다면, 돌아오는 이번주 시장 참가자들의 모든 관심은 굵직한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잇달아 발표되는 본격적인 2분기 어닝시즌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주간 기준으로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주 후반 뉴욕증시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41년 만에 최고인 9.1% 상승을 기록한 6월 소비자물가 충격이 사그러드는 가운데 다음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단숨에 100bp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는 한풀 꺾인 상태다. 또 금요일에 발표된 6월 소매판매도 예상을 깨고 1%나 늘어나 경기 침체 우려를 낮추기도 했다.

아트 호건 내셔널시큐리티즈 수석시장 전략가는 “최근 증시에서는 엄청난 군중심리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지난주 초만 해도 이달 FOMC 회의에서 75bp 인상이 있을 확률이 92%였지만, 주 중반에는 100bp 인상 확률이 무려 82%였고, 주 후반엔 100bp 인상 확률이 다시 20%대로 낮아졌다”고 전했다.

이처럼 연준의 ‘울트라 스텝’ 우려가 다시 정상 수준까지 내려온 가운데 이번주부터 FOMC 회의 전 연준 당국자들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 금지되는 기간에 들어가는 만큼 그 영향력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이번주부터 본격화하는 기업 2분기 실적 발표가 증시 방향성과 향후 경기 침체 우려 수준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어닝시즌 S&P500 편입기업 및 업종별 실적 평가 (팩트셋)

시장조사기관인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기업 중 7% 정도가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중 60%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내놨다, 이는 최근 5년 간 평균인 77%를 밑도는 것이었다. 아울러 2분기 전체 기업 EPS도 작년동기대비 4.2%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데, 이 역시 2020년 4분기 이후 6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주 초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가 실적을 발표하는데, 지난주 JP모건과 모건스탠리의 어닝 쇼크를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 중반에 나오는 넷플릭스와 테슬라의 실적 발표 역시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이며, 그밖에 AT&T와 버라이즌, 록히드마틴, 트래블러스, 어메리칸익스프레스, 유나이티드에어라인, 어메리칸에어라인, 존슨앤존슨 등의 실적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다만 호건 전략가는 “이번주에 시장 관심은 기업 실적으로 쏠릴 것인데, 시장에서의 기대치가 워낙 낮아지다 보니 오히려 시장에 다소 간의 호재가 될 수 있다”며 “실적 전망치가 아주 크게 낮아지지 않는 한 기업 실적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번주 향후 경기와 관련해 잇달아 발표되는 주택시장 관련 지표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에 모기지 금리가 빠르게 뛰면서 미국 주택시장이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번주에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주택가격지수를 시작으로, 7월 신규주택 착공 및 주택착공허가, 기존주택 판매,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 등이 차례로 발표된다. 예상보다 하방 경직성을 보이고 있는 주택 가격을 가늠할 수 있는 이들 지표는 향후 미국 경기와 인플레이션에도 중요한 가늠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간 미국 증시 일정

△18일(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IBM, 싱크로니파이낸셜, 찰스슈왑, 프로로기스 실적 발표

-7월 미국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19일(화)

-존슨앤존슨, 넷플릭스, 트루이스트파이낸셜, 인터액티브브로커스, J.B.헌트트랜스포트, 칼-메인푸즈, 앨리파이낸셜, 록히드마틴, 해스보로, 핼리버튼 실적 발표

-7월 신규주택 착공 및 주택착공허가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연설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

△20일(수)

-테슬라, 엘레밴스헬스, 바이오젠, 베이커휴즈, 코메리카, 나스닥, 애봇랩스, 알코아, 노던트러스트, 유나이티드에어라인, 나이트-스위프트트랜스포테이션, 스틸다이내믹스, 와이프로, 디스커버파이낸셜, 에퀴팩스, FNB 실적 발표

-7월 기존주택 판매

-미국 주간 모기지은행협회(MBA) 모기지 신청건수

△21일(목)

-AT&T, 브래블럭스, D.R.호튼, 블랙스톤, 유니언퍼시픽, 어메리칸에어라인, 스냅, 마텔, 다우, SAP, 노키아, 피프스써드, 테넷헬스케어, 보스턴비어, PPG인더스트리즈, 도미노스, 트랙터서플라이, 마시맥레넌, 인터퍼블릭 실적 발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7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미국 6월 경기선행지수

-미국 해외중앙은행 미 국채 보유량

△22일(금)

-어메리칸익스프레스, 버라이즌, HCA헬스케어, 슐럼버거, 노르스크하이드로, 리전스파이낸셜, 클리블랜드-클리프스 실적 발표

-7월 S&P글로벌(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7월 S&P글로벌(마킷) 서비스업 PMI 예비치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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