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공격 다시 강화"..격렬한 전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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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1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군사 작전 강화를 지시해, 한동안 소강 상태에 들어갔던 전투가 다시 격렬해질 조짐이다.
러시아군은 이날 주요 교전 지역인 동부 돈바스는 물론 북동부 하르키우, 남부 미콜라이우와 오데사 지역에 대한 폭격을 강화하면서 지상군 작전에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명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러시아군이 점령한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막기 위한 작전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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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거리 미사일로 군 시설 파괴되자 대응
러시아, 북부·남부·서부에 일제히 미사일 공격
러시아군이 1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군사 작전 강화를 지시해, 한동안 소강 상태에 들어갔던 전투가 다시 격렬해질 조짐이다. 러시아군은 이날 주요 교전 지역인 동부 돈바스는 물론 북동부 하르키우, 남부 미콜라이우와 오데사 지역에 대한 폭격을 강화하면서 지상군 작전에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명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러시아군이 점령한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막기 위한 작전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쇼이구 장관은 “돈바스 등지에서 민간인 시설과 거주지를 대상으로 한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로켓 및 포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작전 지역에서 작전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바딤 스키비츠키 러시아군 정보부 대변인은 “확실히, 다음 단계의 공격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쇼이구 장관의 지시는 우크라이나가 최근 서방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 등을 동원해 무기고 등 30개 군 시설을 공격한 데 대한 직접적인 대응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15일 미국이 제공한 고속기동 포병로켓 시스템(HIMARS) 등으로 30곳의 러시아군 시설을 파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군이 최근 며칠 동안 대규모 지상군 작전은 벌이지 않았으나 포격과 미사일 공격은 꾸준히 이어왔다며 러시아군의 작전 강화 속도는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군은 이날 주요 교전 지역인 동부 도네츠크주 북부 지역은 물론 북동부 하르키우주와 수미주, 남부 흑해 연안의 미콜라이우와 오데사에 대해서도 미사일과 대포 공격을 벌였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하르키우주의 국경 인근 도시인 추후이우에서 러시아군이 16일 새벽에 아파트와 학교 건물 등을 폭격해 적어도 3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좀 더 북쪽에 위치한 수미주의 3개 마을도 포격을 당해 민간인 한명이 숨지고 적어도 7명이 다쳤다고 드미트로 지비츠키 주지사가 밝혔다.
러시아군은 남부 흑해 연안의 오데사와 미콜라이우에 대한 미사일 공격도 이어갔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오데사 방면 진격을 저지하고 있는 미콜라이우주의 바시탕카에서는 15~16일 이틀 연속 러시아의 폭격이 이어졌다. 비탈리 킴 주지사는 15일에 2곳의 대학교가 공격을 당한 데 이어 16일에도 폭격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흑해 연안의 핵심 항구 도시인 오데사에서는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창고 건물에 떨어져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에이피>가 전했다. 민간인 사상자 발생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15일 남동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서도 러시아 폭격기가 순항 미사일 공격을 벌여, 적어도 3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러시아군은 이 지역에서 “다연장 로켓 발사기와 토치카 미사일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사흘 동안 우크라이나 전역의 도시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폭격으로 희생된 민간인이 적어도 40명이라고 주장한 반면, 러시아 쪽은 군사 시설에 대한 공격만 벌였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지상군 전투가 가장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는 동부 도네츠크주에서는 러시아군이 핵심 점령 목표인 슬로뱐스크 주변으로 병력을 집결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군이 밝혔다. 미국 전쟁연구소는 이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지상군 공격이 슬로뱐스크, 시베르스크, 바흐무트 등 3개 지역을 잇는 전선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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