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난민' 쏟아지나.. 전세대출 금리 6% 뚫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6%를 넘어서면서, 서민층의 주거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주택금융공사보증·2년만기)는 지난 16일 현재 연 4.010∼6.208% 수준이다.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전월세전환율보다 낮으면 세입자 입장에서 대출을 받아 이자를 내는 게 유리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6%를 넘어서면서, 서민층의 주거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금리 상승에 결국 반강제적으로 전세를 월세로 바꾸는 ‘월세 난민’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주택금융공사보증·2년만기)는 지난 16일 현재 연 4.010∼6.208% 수준이다.
6월 24일(3.950∼5.771%)과 비교해 불과 20일 사이 하단이 0.420%포인트, 상단이 0.437%포인트 올랐고 작년 말(3.390∼4.799%)보다는 상·하단이 각 0.620%포인트, 1.481%포인트 뛰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급등한 것은 무엇보다 코픽스(COFIX)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대체로 전세자금대출을 변동금리로 많이 취급하고 이 대출이 따르는 지표금리는 코픽스인 경우가 많다. 지난 16일 0.40%포인트나 한꺼번에 뛰는 등 코픽스가 치솟았다.
문제는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앞으로 더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금융권의 전망이다.
지난 15일 발표된 6월 기준 코픽스에는 지난 13일 한은의 빅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다음 달 중순부터 적용될 7월 코픽스에는 반영된다.
특히 이달 말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지 2년을 맞는다. 임대차법에 따라 임차인은 전세 계약 기간을 2년 연장할 수 있고, 계약 갱신 시 임대료 인상률도 5% 이내로 묶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계약갱신청구권은 한 번만 쓸 수 있다.
2020년 8월 이후 청구권을 이미 행사한 전세 세입자는 오는 8월부터 다시 계약하려면 시세에 맞춰 보증금을 올려줘야 한다. 만약 전세자금대출이 1억원 늘어나고, 2020년 9월 연 2.52%였던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오는 9월 연 4.808∼6.208%까지 올랐다면 월 납입 이자액은 2년전 86만원의 2배가 넘는 200만∼260만원대로 증가한다.
이에 전세를 월세로 바꾸는 세입자가 급증할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서울 지역의 전월세전환율은 4.8% 수준이다. 5억원짜리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면 보통 5억원의 4.8%(2400만원)를 12개월로 나눈 200만원을 월세로 내야된다.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전월세전환율보다 낮으면 세입자 입장에서 대출을 받아 이자를 내는 게 유리하다. 그러나 금리가 지금처럼 5∼6%에 이르면 월세 부담이 크더라도 집주인과의 합의를 통해 전세를 월세로 바꾸는 게 나을 수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 중 월세 거래 비중은 지난 1월 45.56%에서 지난 5월 59.48%로 13.92%포인트 증가했다. 서울만 보면 1월 48.85%이던 월세 비중이 5월에는 57.59%로 커졌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현대차가 공들이는 인도… 벤츠·BMW도 적극 공략
- [체험기] 애플 인텔리전스, AI가 영문 기사 요약·사진 편집… “늦게 나왔는데 특별한 건 없네”
- [인터뷰] AI로 심혈관 치료하는 의사 “환자 비용과 의료진 부담 동시 줄인다”
- 올해 개미 평균 31% 손실 … 남은 두 달, 반전 가능할까
- [르포] 수출액 10억불 넘긴 ‘K라면’… 농심, 도심 속 라면 축제 개최
- [실손 대백과] 치료·수술 사용 ‘치료재료대’ 보험금 받을 수 있다
- [과학영재교육 갈림길]② 의대 준비하러 대학 일찍 간 과학영재들, 조기진학제 손 본다
- [단독] 삼성전자, P2·P3 파운드리 라인 추가 ‘셧다운’ 추진… 적자 축소 총력
- [단독] 서정진 딸 관련 회사 과태료 미납, 벤츠 차량 공정위에 압류 당해
- [단독] ‘레깅스 탑2′ 젝시믹스·안다르, 나란히 M&A 매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