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이 묻네"..도어스테핑 스타일 바꾼 尹, 지지율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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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세를 겪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 스타일을 바꾸고 있다.
도어스테핑이 재개된 지난 12일 윤 대통령이 받은 질문은 2개였다.
윤 대통령이 민감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피하고, 질문 개수를 제한하는 것은 도어스테핑에서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줄이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최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도어스테핑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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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 안된 메시지, 리스크 작용..민감사안 답변 않기도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최근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세를 겪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 스타일을 바꾸고 있다.
취재진에게 받는 질문 개수를 줄이고 민감한 질문은 피한다. 도어스테핑이 잠정 중단되기 전에는 10개에 가까운 질문을 소화했지만, 재개된 뒤에는 2~3개 정도를 받고 있다. '메시지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도어스테핑이 재개된 지난 12일 윤 대통령이 받은 질문은 2개였다. 하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질문이었고 다른 하나는 전날 있었던 기획재정부 업무보고 관련 질문이었다.
윤 대통령은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한 뒤 웃으면서 "오늘 너무 많이 묻는다. 여러분 다들 (코로나19) 조심하시라"고 하고 집무실로 향했다.
지난 15일 도어스테핑에서는 변양균 경제고문, 비상경제 민생회의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세 번째로 탈북 어민 강제 북송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질문은) 두 개 정도만"이라고 한 뒤 도어스테핑을 끝냈다.
탈북 어민 강제 북송처럼 정치적으로 민감한 질문에 대한 답변은 피했지만, 경제·민생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에 공을 들였다.
윤 대통령은 15일 도어스테핑에서 전날 비상경제 민생회의에서 나온 '빚투 청년' 구제 방안이 나온 것이 상실감과 투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금융 리스크는 실물 분야보다 확산속도가 빠르다"며 "그래서 완전히 부실화돼 정부가 뒷수습을 하기 보다는 선제적으로 적기에 조치하는 것이 국가 전체의 후생과 자산을 지키는 데 긴요한 일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도어스테핑에서는 전날 기획재정부 업무보고와 관련된 질문에 "제일 중요한 것은 서민 민생"이라며 "경제 위기에 (서민의 삶이) 파국을 맞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민감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피하고, 질문 개수를 제한하는 것은 도어스테핑에서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줄이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최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도어스테핑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도어스테핑에서의 잦은 실언 때문에 여당 내에서도 "도어스테핑이 꼭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다"(정진석 국회부의장, 지난 12일 페이스북)는 등의 우려가 나오는 만큼 앞으로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간결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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