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신규확진 10주만에 4만명대..주말에도 이어진 더블링
국내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4만명대를 기록, 더블링(전주 대비 신규 확진자가 두배 증가)을 이어갔다. 일요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4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월8일(4만46명) 이후 10주 만이다.
1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342명(국내 발생 4만37명, 해외유입 305명)명으로 집계됐다. 전일에 비해 968명 줄었지만, 1주일 전과 비교하면 2만명 가까이(1만9945명) 늘어난 수치다.
국내 발생 확진자 중 수도권 비중은 54.0%다. 서울 8561명, 경기 1만1025명, 인천 2037명 등 2만1623명이 수도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비수도권 지역은 △부산 2566명 △대구 1162명 △광주 912명 △대전 1150명 △울산 1361명 △세종 313명 △강원 1146명 △충북 1261명 △충남 1512명 △전북 1230명 △전남 906명 △경북 1663명 △2209명 △제주 1023명 등이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6046명(15.1%), 18세 이하는 1만41명(25.1%)이다.
재원중 위증증 환자는 71명, 사망자는 14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만4742명(치명률 0.13%)으로 늘었다.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아직 안정적인 수준이다. 13.8%로 전체 1429 가운데 197개가 가동 중이다. 이밖에 준-중증병상 26.7%, 중등증병상 21.0%, 생활치료센터 25.0% 등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재택치료자는 21만9840명이다. 신규 재택치료자는 4만275명(수도권 2만1709명, 비수도권 13만8566명)이다. 재택치료자 집중관리군의 건강관리(1일 1회)를 위한 관리의료기관은 전국 832개소, 24시간 운영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도 전국 208개소 운영되고 있다.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전국 1만3022개소, 이 중 호흡기환자 대상 진료와 검사, 처방, 치료를 모두 수행하는 '원스톱 진료기관'은 6409개소다. 정부는 최근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원스톱 진료기관 수를 1만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높아진 방역 긴장감에도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대표되는 대응방안 변경은 필요없다는 입장이다. 광범위한 사회적 대응보다는 고위험군 중심의 피해 최소화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란 논리에서다.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뽑아든 카드는 4차접종 대상자 확대다. 오는 18일부터 감염 시 중증화와 사망위험이 큰 50대(1963년~1972년생)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과 노숙인 시설 입소자·종사자 등을 4차접종 대상자에 포함하고 사전 예약 및 당일접종에 돌입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4차접종 효과 분석 결과, 4차접종군의 감염 예방효과는 3차접종군 대비 20.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화 예방효과는 50.6%, 사망 예방효과는 53.3% 높았다.
사전예약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홈페이지나 전화(1339)로 신청할 수 있으며, 대리예약도 가능하다. 사전예약에 따른 접종은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된다. 당일접종은 카카오톡, 네이버에서 잔여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연락해 예비 명단을 활용해 18일부터 받을 수 있다.
3차접종 후 최소 4개월(120일) 경과 시점부터 접종할 수 있으며, 입원·치료 등 개인 사유가 있으면 3차접종 완료 3개월(90일) 이후부터 접종할 수 있다. 3차접종 후 감염됐던 사람은 확진일로부터 3개월 후 접종이 가능하다. 4차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은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과 노바백스 백신이다. 용량은 3차접종 때와 동일하며, mRNA 백신이 우선 권고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새로운 유행이 전개되고 있어서, 특히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 되고 있다"며 "60세 이상 고령층분들 중에서 4차 접종을 받지 않으신 분들은 다시 한번 접종을 받아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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