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도전 이재명, '文의 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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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17일 오후 민주당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문 전 대통령도 2015년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며 '세 번의 죽을 고비'(전당대회 승리·당 혁신·총선 승리)를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 고문에게도 이에 못지 않은 '고비'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고문의 당 대표 출마를 놓고 대립한 친이재명계와 친문계 사이의 갈등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다면 이후 당권을 얻고도 확고한 리더십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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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17일 오후 민주당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3·9 대선 패배 이후 약 4개월만, 6·1 보궐 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지 약 한 달 반 만이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 대표 당선은 유력시된다. 대선 패배 후 2달 만에 연고가 없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섰을 때부터 어차피 정해진 수순이었다. 다음 대선으로 향하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다. 이런 만큼 이 고문은 이후 펼쳐질 기회를 잘 활용하고, 난관을 헤쳐나가는 데 총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벤치마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길’이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2015년 전대에서 당권을 쥐고 세를 불리며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져 2017년 대선 승리를 거뒀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차기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게 되는 만큼, 당 전반에 걸쳐 상당히 강력한 장악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도사린 악재가 워낙 많아 이후 행보가 순탄한 상황은 아니다. 문 전 대통령도 2015년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며 ‘세 번의 죽을 고비’(전당대회 승리·당 혁신·총선 승리)를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 고문에게도 이에 못지 않은 '고비'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사법리스크다. 현재 이 고문은 성남 FC 불법 후원금 의혹, 법인카드 유용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다. 아직 직접적인 수사 대상이 되지는 않았지만, 검경의 칼끝이 결국 이 고문을 향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정국을 흔들었던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도 아직 수사·재판이 진행 중이다.
당내 갈등을 수습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처럼회’로 대표되는 친이재명계 의원들의 강경한 목소리와 이 고문의 핵심 지지층인 ‘개딸’들을 당에 역작용 없이 통합시켜야 한다.
특히 이 고문의 당 대표 출마를 놓고 대립한 친이재명계와 친문계 사이의 갈등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다면 이후 당권을 얻고도 확고한 리더십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런 난제를 잘 풀어가며 2년 뒤 총선 승리를 거둘 수 있느냐가 차기 대권주자로서 이 고문의 입지를 가를 최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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