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소통 일상적인 美 대통령.. 바이든만 언론접촉 인색 [뉴스 인사이드 - '도어스테핑'의 세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어내지 마. 당신은 지금 공화당 정치인처럼 말하고 있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노예해방일 연휴인 지난달 21일(현지시간) 개인별장이 있는 델라웨어주 해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있다'는 질문에 쏘아붙였다.
올해 초 바이든 대통령의 언론 기자회견 등을 분석한 미국 메릴랜드주 타우슨 대학의 마사 조인트 쿠마르 정치학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보다 더 많은 질문을 받지만 더 짧게 답변한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송·신문 등 언론 노출 거리낌 없어
공식 회견 이외 약식 회견 자주 열어
백악관 등 행사 끝나면 일문일답 빈번
전용기·헬기 이착륙 시 질의응답도
바이든은 과거 '실언 제조기' 흑역사
월평균 회견 0.88회.. 부시 반도 안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노예해방일 연휴인 지난달 21일(현지시간) 개인별장이 있는 델라웨어주 해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있다’는 질문에 쏘아붙였다. 본인도 아차 싶었는지 곧바로 “농담이야 농담, 농담”이라며 수습했으나 공화당 성향의 폭스뉴스 등은 ‘바이든이 기자를 공격했다’, ‘경제 관련 질문을 하는 기자를 질책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임자들보다 미디어에 비우호적이라는 평가가 또 확인된 순간이다.
대한민국 국정 최고책임자로서는 처음 시도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doorstepping)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지만 미국에서는 언론을 매개로 한 대통령과 국민의 소통은 너무 당연하다. 대통령이 수시로 방송이나 신문, 라디오와 인터뷰하고 심야 토크쇼에 출연해 장기자랑도 한다. 공식 기자회견과 별도로 미디어 스테이크아웃(Media Stakeouts)이나 미디어 풀스프레이(Media Pool Spray)라고 불리는 약식 회견도 그때그때 갖는다.
미국에서는 도어스테핑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 경찰 잠복근무에서 유래된 스테이크아웃이 도어스테핑에 가깝다. 대통령이 전용 헬리콥터 마린원(Marine One)이나 전용기 에어포스원(Air Force One) 탑승 전후 기자들과 하는 질의응답이 대표적이다. 대통령 집무실이나 정부 회의 등 각종 행사 후 백악관 기자단 일부와의 일문일답도 빈번하다.
풀스프레이는 기자단이 순번 등에 따라 풀(Pool)을 꾸려 회의나 행사 전후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식이다. 물론 대통령은 질문에 답을 할 때도, 안 할 때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언론의 불통은 숫자로도 볼 수 있다. 15일 백악관전환프로젝트(White House Transition Projec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후 지난달 30일 기준 기자회견(다른 나라 정상 등과의 공동 기자회견 포함)을 16번 했다. 월평균 기자회견 횟수는 0.88회로 트럼프 전 대통령 1.83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1.70회, 조지 W 부시 2.18회 등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언론인터뷰도 다른 대통령에 비해 적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윗집男 칼부림에 1살 지능된 아내”…현장 떠난 경찰은 “내가 찔렸어야 했나” [사건 속으로]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39만원으로 결혼해요”…건배는 콜라·식사는 햄버거?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