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추락에 뿔난 개미들..공매도 금지될까
[앵커]
올 들어 주가가 연일 곤두박질치면서 크게 손실을 본 개미투자자들이 거리로 나와 금융당국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공매도를 막지 않아서 주가가 폭락했다는 건데요.
반면에 전문가들은 공매도와 주가 하락 간에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이은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올 초만 해도 코스피 3,000 재돌파를 외쳤던 주식시장.
하지만 상반기를 거치며 2,300선까지 추락했습니다.
그러자 일부 개미투자자들은 주가 폭락의 화살을 공매도로 돌리며 금융당국에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공매도는 일단 주식을 빌려서 팔고 나중에 빌린 주식을 다시 사서 갚는 매매 기법으로 보통 주가가 떨어져야 수익을 볼 수 있는데, 이걸 허용해 줘 주가 하락을 더 부추겼다는 겁니다.
<정의정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지난 8일)> "자생력이 충분한 외국인과 기관이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환경을 잘못된 제도를 왜 그대로 방치합니까."
금융당국은 일단 공매도 금지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입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장(지난 11일)> "우리나라 정부뿐 아니라 외국도 필요하면 시장이 급변하거나 할 경우 공매도 금지를 합니다. 저희도 당연히 시장 상황봐서 필요하다고 하면…"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공매도 금지와 증시 회복 간에 뚜렷한 인과관계는 없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2008년 금융위기 때 8개월동안 공매도를 금지했다가 오히려 코스피가 3.4% 하락하는 역효과를 낳았고, 지난해 5월 공매도가 일부 재개된 코스피 200지수 종목보다 공매도 금지 종목의 하락 폭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투자심리 개선 측면에선 긍정적 효과가 있겠으나 펀더멘털(경제기초체력) 측면에서 전반적 증시 악재를 막기에는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당국의 일시적인 시장 개입보다는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 자체를 더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개미투자자 #주가 #공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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