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안전] (24) 전기차에서 불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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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에 불이 났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지난 6월 19일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도 운전자가 즉시 자력으로 대피해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17일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에 따르면 외부 충격으로 인한 배터리 발화로 불이 났을 때는 급격히 번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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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전기차에 불이 났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정답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즉시 대피해야 한다"이다.
지난 6월 19일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도 운전자가 즉시 자력으로 대피해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30명과 소방차 등 10대를 동원해 불을 껐다.
17일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에 따르면 외부 충격으로 인한 배터리 발화로 불이 났을 때는 급격히 번질 수 있다. 따라서 무리한 진압 활동을 자제하고 바로 대피해야 한다. 119 신고 시 전기차량이라는 것을 알리면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인 내연기관 자동차 화재는 엔진룸 내부와 자동차 내·외부에서 발생한 화염에 물을 직접 끼얹어 신속히 끌 수 있다.
반면 전기차의 경우 자동차 내부 및 외부에서 발생한 화염은 신속하게 끌 수 있지만, 가장 큰 에너지원인 리튬이온 배터리팩 내부에서 발생한 열폭주는 외부에서 물을 다량으로 쏟아부어 배터리팩을 냉각하는 간접적인 방법을 써야 한다. 직접 배터리 내부로 물을 쏠 수 없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불꽃 진압 후에도 배터리팩 온도는 높기 때문에 침수 수조 등을 활용해 24시간 이상 냉각하면서 열화상 카메라 등으로 관찰해야 한다.
다만 침수 수조를 활용할 때는 화재 차량 주위에 여유 공간이 필요하고, 바닥이 경사면이면 적용하기 힘들 수도 있다.
따라서 전기차 배터리팩 화재는 내연기관 자동차 화재보다 진압이 어렵고, 오랜 시간이 걸린다.
전기차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다행히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고 건수는 2017년 1건, 2018년 3건, 2019년 7건, 2020년 11건, 2021년 23건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도 5월 말 기준으로 14건이 발생했다.
전체 59건을 발화요인별로 보면 미상 11건 이외에는 전기적 요인이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통사고 8건, 부주의 7건, 기계적 요인 4건, 화학적 요인 3건, 기타 2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소방청은 "전기차 화재를 피하기 위해서는 정식 허가받은 충전기로 전기차를 충전하며 과충전을 피하고, 불이 났을 경우 빠르게 탈출해야 한다"며 "충격 등으로 발화가 이뤄지면 급격히 연소가 진행되므로 안전 운행 해달라"고 당부했다.
[취재지원·자료협조]
▲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 서울소방재난본부
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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