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생, 문과생보다 사교육비 더 높아.. "연 214만원 차이"

송복규 기자 2022. 7. 1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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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문·이과 학생 가운데 이과생이 투자하는 사교육비가 문과생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노동연구원 '일반계 고등학교 문·이과별 교육투자 비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계 고등학교에 진학한 문·이과 학생 834명(문과 539명, 이과 2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과생의 사교육비는 문과생보다 연 214만원 더 많았다.

사교육비 외에도 일주일 자습 시간은 이과생이 문과생보다 평균 6시간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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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오금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을 치르고 있다. /뉴스1

고등학교 문·이과 학생 가운데 이과생이 투자하는 사교육비가 문과생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노동연구원 ‘일반계 고등학교 문·이과별 교육투자 비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계 고등학교에 진학한 문·이과 학생 834명(문과 539명, 이과 2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과생의 사교육비는 문과생보다 연 214만원 더 많았다.

보고서를 발표한 고은비 서울시립대 경제학 박사 연구팀은 진학대학 소재지에 따라 교육 투자 정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2004년 기준 중학교 3학년 학생의 교육경험, 진학, 진로 등을 2015년까지 추적한 한국교육고용패널의 자료를 활용했다.

사교육비 외에도 일주일 자습 시간은 이과생이 문과생보다 평균 6시간 더 많았다. 반면 하루 수면 시간, 1주일 여가 시간 등은 모두 문과생보다 적었다.

지난해부터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시행됐지만, 국어·수학 선택과목 유불리 현상과 이과 학생들의 대학 인문계열 교차지원 등이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는 37.1%였던 미적분 선택 비율은 지난달 치러진 6월 모의평가에서는 42.8%로 늘어났고, 문과생들이 보던 확률과 통계 선택 비중 55.4%에서 51.5%로 줄어들었다.

연구진은 문·이과가 통합됐지만, 대학입시에선 암묵적으로는 그 구분이 존재한다고 봤다. 또 이과에는 더 많은 학습량이 요구되고 문과는 노동시장에서 차별당한다는 인식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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