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중앙은행, 우크라전쟁에도 올해 성장률 3.2%로 상향

차미례 2022. 7. 1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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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중앙은행이 우크라이나전쟁으로 인한 세계적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16일(현지시간) 올 해 경제성장률을 3.2%로 상향 발표했다.

이탈리아은행이 15일 작성한 발표문에는 올 해의 경제성장률이 3.2% 이르러 지난 4월에 예측했던 수치 보다 3%나 올라갔다.

이탈리아 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이미 이탈리아가 경제성장에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완전히 차단할 경우에는 위기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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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러 가스수입 끊길 경우엔 대폭 낮아질 수도"
통계청, "6월 물가 전년대비 8%폭등..전쟁영향 불가피"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6월16일 키이우 마리인스키궁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드라기 총리는프랑스·독일·이탈리아·루마니아 정상들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뒤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로마= 신화/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탈리아 중앙은행이 우크라이나전쟁으로 인한 세계적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16일(현지시간) 올 해 경제성장률을 3.2%로 상향 발표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천연가스의 공급이 끊길 경우에는 그 성장률 수치가 극적으로 대폭 축소될 수 있다는 경고를 함께 내놓았다.

이탈리아은행이 15일 작성한 발표문에는 올 해의 경제성장률이 3.2% 이르러 지난 4월에 예측했던 수치 보다 3%나 올라갔다. 이러한 예측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치솟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일말의 좋은 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같은 날 발표된 국립통계청( ISTAT) 예상치는 올 6월의 물가가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서 8% 상승해 신기록을 경신했고, 지난 달에 비해서도 1.2%나 오른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의 폭등은 이탈리아의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비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계청은 6월의 유가가 1년전에 비해 48.7%나 올라 최근 모든 부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경제분석가들은 이처럼 높은 에너지 가격이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가하고 있으며 공산품, 농산품, 운송 등 다른 부문의 가격과 비용을 크게 올려놓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탈리아 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이미 이탈리아가 경제성장에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완전히 차단할 경우에는 위기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 이탈리아 석유재벌 에니 그룹은 러시아의 가즈트롬사가 이탈리아에 대한 가스 공급을 3분의 1이나 줄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탈리아 은행은 만약 가스 공급이 완전히 끊길 경우엔 올 해 성장률은 1%이하에 그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인플레이션 상승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유럽 언론들에 따르면 또 한가지 이탈리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정치적 불확실성이다.

핀란드은행의 올리 렌 은행장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다음 주에 열리는 유럽 정책회의에서 이탈리아의 정치적 문제들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이탈리아의 에너지 위기는 정치적인 상황 때문에 경제에 더욱 큰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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