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 경쟁]②韓 인상률, 일본·EU보다 월등히 높아

옥승욱 2022. 7. 1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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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업들의 임금인상률이 일본, EU(유럽연합) 등 선진국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자국 화폐 기준으로 대기업 임금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EU(15개국 평균)는 75.7, 일본은 68.3, 우리나라는 59.8 순으로 한국의 대·중소기업 임금격차가 비교국 가운데 가장 컸다.

2018년까지 거쳐오는 동안 일본과 EU는 규모간 임금격차가 축소된 반면,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에 비해 대기업의 임금이 더 크게 오르며 임금격차가 오히려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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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우리나라 기업들의 임금인상률이 일본, EU(유럽연합) 등 선진국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이후 기업규모별 임금격차가 점점 확대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도 이들 국가와 비교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2002년 대비 2018년 우리 대기업의 임금인상률은 120.7%(228.4만원→504.2만원)로 EU 대기업 37.3%(2,593유로→3,562유로)와 일본 대기업 -5.1%(483.8천엔→459.0천엔)보다 월등히 높았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임금인상률 역시 우리나라가 87.6%로 EU 주요국(EU 15개국 평균 39.1%), 일본(0.8%)에 비해 높게 조사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의 상대적 수준을 비교한 결과 또한 비슷했다. 2018년 자국 화폐 기준으로 대기업 임금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EU(15개국 평균)는 75.7, 일본은 68.3, 우리나라는 59.8 순으로 한국의 대·중소기업 임금격차가 비교국 가운데 가장 컸다.

이에 대해 경총은 "지난 2002~2018년간 우리나라 대기업 임금인상률이 국내 중소기업은 물론 각국의 규모별 인상률에 비해 크게 높았음에 기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2002년 당시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수준은 한국 70.4, 일본 64.2, EU 74.7이었다. 2018년까지 거쳐오는 동안 일본과 EU는 규모간 임금격차가 축소된 반면,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에 비해 대기업의 임금이 더 크게 오르며 임금격차가 오히려 확대됐다.

2002~2018년간 우리나라는 비교국 중 1인당 명목 GDP 증가율이 123.3%로 가장 높았다. EU는 50.7%, 일본은 6.9%였다. 이를 고려해도 대기업의 임금은 비교국들보다 크게 높은 수준으로 인상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1인당 명목 GDP 증가율 대비 대기업 임금인상률은 우리나라가 97.9로 가장 컸다. EU는 73.7, 일본은 경제가 조금이나마 성장(6.9%)했음에도 대기업 임금은 오히려 5.1% 하락했다.

한국과 일본, EU 모두 금융・보험, 전문 서비스, 정보통신업이 3대 고임금 업종에 해당됐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비교국 모두에서 임금수준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금융·보험업(7373달러)은 국내 전체 업종 중에서 임금이 가장 높았을 뿐만 아니라, 비교국 동일 업종 중에서도 임금이 가장 높게 형성됐다.

한국과 일본의 대졸 초임을 비교했을 때도 한국이 일본보다 높았다. 특히 규모가 커질수록 그 차이도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규모 평균 대졸초임에서 우리나라는 3만6743달러로 2만8973달러인 일본보다 높았다. 특히 대기업의 대졸초임은 4만7808달러로 일본(2만9941달러)보다 59.7% 많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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