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학생 '1인 1스마트기기', 전체 학교급으로 확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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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디지털 교육 활성화를 위해 학생들에게 스마트기기를 지급하는 '디벗' 사업을 내년부터 고등학교에도 도입하고, 2024년부터는 초등학생으로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디벗' 사업을 내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도 추진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디벗의 2024년 초등학교 확대 방안 수립을 위한 설문' 조사를 서울 초등학교 학부모와 4∼6학년 학생,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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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보급률 5∼37%.."디지털시대에 필요하나, 콘텐츠에 더 집중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디지털 교육 활성화를 위해 학생들에게 스마트기기를 지급하는 '디벗' 사업을 내년부터 고등학교에도 도입하고, 2024년부터는 초등학생으로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디벗' 사업을 내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도 추진한다.
'디지털'과 '벗'을 합쳐 줄인 '디벗'은 학생들에게 태블릿PC나 노트북, 전자펜 등을 지급하고 수업과 학습에 활용하는 사업으로, 올해 중학교 1학년에게 먼저 7만2천70대 기기 지급을 시작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고등학생의 경우 의견 수렴을 위한 설문 조사에서 학생·교사·학부모 찬성 비율이 80∼90%대로 높아 내년에 지급하는 것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5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도 중1·고1 학생 스마트기기 구입을 위한 310억원이 포함됐다.
2024년부터는 서울 지역 초등학생에게도 스마트기기가 지급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디벗의 2024년 초등학교 확대 방안 수립을 위한 설문' 조사를 서울 초등학교 학부모와 4∼6학년 학생,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학교 교육활동에서 스마트기기 활용 동의 여부, 스마트기기 활용 학습을 시작하기에 적정한 학년, 받은 기기를 학교에 보관할지 또는 가정에도 들고갈지 등을 묻는다.
교육청은 의견을 수렴해 '디벗' 사업의 초등학교 확대를 추진할지, 몇 학년을 대상으로 할지, 어떤 방식으로 기기를 활용할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학생들에게 스마트기기를 보급해 디지털 학습을 지원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국가교육회의의 올해 3월 보고서 '디지털교육 활성화를 위한 주요 의제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스마트기기 기보급률은 5.2(경기)∼37.1%(대구)다.
경남, 경북, 대구, 충남 등 전체 학생, 또는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학생에게 100% 보급을 목표로 하는 계획을 세운 지역도 여러 곳이다.
다만, 이런 사업은 일부에서 반발도 사고 있다.
학부모들의 경우에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이미 급증한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이 늘어난다는 불안감이나 지급받은 기기를 가정에서 보관·관리하는 데 대한 부담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일부 학생이 설치된 보안 프로그램을 뚫고 학습 외 용도로 사용하는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한 서울지역 중학교 1학년 학부모는 "수업시간에 활용 안 하고 쉬는 시간에 유튜브나 웹서핑을 한다고 한다"며 "속이 터진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문제가 제기된 부분에 추가 보안 소프트웨어를 적용했고 추가 문제가 있으면 교육청에 문의하면 최대한 해결 방법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추진한다면 중학생과 같은 방법은 어려울 것 같다"며 "학교망에서만 쓰는 방법 등도 검토하고 있다. 학부모, 교사로부터 전반적인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필수가 된 시대인 만큼 가정환경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고르게 디지털 환경을 갖출 필요가 있지만, 교육 당국이 기기 보급보다는 이를 활용해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을 어떻게 함양하고 학습적으로 어떤 내용을 교육할지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는 "디지털 세상은 이미 현실이므로 어렸을 때부터 디지털기기 활용을 배우는 데는 의미가 있다"면서도 "결국에는 아이들에게 얼마나 알찬 교육 콘텐츠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서 학습능력을 올릴 수 있을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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