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위 속 에어컨 화재 '주의'
5년 동안 에어컨 화재 1,168건 발생..6~8월 집중
에어컨 실내외기 연결부 발화 위험성 실험 진행
[앵커]
연일 푹푹 찌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없이 생활하기 어려운 요즘입니다.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특히 화재 대부분이 전선 등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KCTV 제주방송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건물 밖 에어컨 실외기가 검게 그을리고 날개는 녹아내렸습니다.
테이프로 감아둔 에어컨 전선은 불에 녹아 끊어졌습니다.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에어컨 화재 현장입니다.
때 이른 더위로 에어컨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관련 화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5년 사이 전국에서 발생한 에어컨 화재는 1천 1백여 건.
제주에서도 매년 2건 정도가 발생했는데, 여름철인 6월부터 8월 사이에 집중 발생했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에어컨 화재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전기적 요인이 75.4%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전선끼리 꼬아서 연결해 둔 부분에 물이 묻거나 실외기가 돌아가며 연결 부위가 느슨해지면서 불이 나는 겁니다.
실제로 관련 실험을 진행해봤습니다.
에어컨이 작동되고 실내외기 연결 부분에 열이 감지됩니다.
얼마 후, 순식간에 섭씨 150도 씨까지 열이 오르며 불길이 치솟습니다.
실험 결과, 에어컨 실내외기 연결부의 전선 규격이 맞지 않을 경우 높은 열이 발생하면서 화재로 이어지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에어컨을 설치할 경우 반드시 규격에 맞는 배선을 사용하고, 전선 간 연결 부위는 압착슬리브를 사용해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최영두 / 제주소방안전본부 광역화재조사단 조사관 : (연결 부위가) 느슨해지면서 거기서 열이 발생하고 그 열로 인해서 절연 테이프나 전선이 녹으면서 화재가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 연결 부위 마감을 할 때 전선 (연결) 슬리브나 전선 커넥터 같은 기구를 사용하시면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폭염으로 인해 에어컨 사용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화재도 잇따르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
YTN 김경임kctv (yerin718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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