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정 수원특례시의장 "12년만의 여소야대 의회..어깨 무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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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특례시의회 지위를 부여받은 수원시의회에 새 리더가 자리했다.
특히 특례시의회 위상 정립을 위해 온전한 의회 인사권 확보와 여·야 협치를 강조했다.
-사실상 '특례시의회'를 이끄는 첫 의장으로 선출됐다.
특례시에 걸맞은 특례시의회의 지위가 필요하고, 의회와 집행부가 협치해 나가는 데 선제조건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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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민주·의회-집행부 간 협치로 최선의 정책 만들 터"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유재규 기자 = 올해 특례시의회 지위를 부여받은 수원시의회에 새 리더가 자리했다. 공직자들 사이에서 깐깐한 시의원으로 정평이 난 5선 관록의 김기정 의장(국민의힘)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준 수원시장 체제에서 향후 2년간 여소야대 의회를 이끌게 된 그는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시민을 위해 '일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특례시의회 위상 정립을 위해 온전한 의회 인사권 확보와 여·야 협치를 강조했다. 집행부와는 원칙에 따른 견제와 감시를 통한 협치로 최선의 정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의원 구성원 시민 간 밀착 소통을 위해 각 지역구민 다수가 요구하는 민원을 의원들이 신속히 해결할 수 있는 '예산 확보'를 제도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사실상 '특례시의회'를 이끄는 첫 의장으로 선출됐다. 소감은.
▶어깨가 무겁다. 특례시의회 출범 원년, 의장을 맡았다. 실질적인 권한 확보를 통해 진정한 특례시의회로 도약하는데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포스트 코로나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민생을 안정화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
-국민의힘 유일한 5선이다.
▶2004년 보궐선거에서 시의원에 당선돼 지난 6월 선거까지 5선(제7대·8대·10대·11대·12대)을 했다. 올해로 의정 15년차다. 상임위 부위원장(간사), 위원장을 거쳐 직전 의회(제11대)에서는 부의장을 했다. 재선, 3선, 4선 등 할일이 각각 다르다. '다선'보다는 '최선'이라는 자세로 임했다. 앞으로도 '처음'의 마음 그대로 쉼 없이 뛰어 시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다.
-지방정부로만 놓고 보면 여소야대 상황이다. 협치가 요구된다.
▶12년만에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됐다. 보수진영에서는 그간 홀대받았다는 인식이 있다. 국힘 정치인으로서 보수 진영을 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의장으로서는 소수당인 민주당에 대한 배려도 요구된다. 상충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중심을 잘 잡아 협치를 이루겠다.
의회와 집행부 간 협치는 조금 다르다. 여소야대와는 무관하다. 원칙에 따른 견제와 감시를 기본으로 하는 협치가 필요하다. 의회와 집행부는 시민을 위해 서로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수렴하고, 보완해 나가면서 최선의 정책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
-시민과의 소통은.
▶'소통'은 시민의 일꾼으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진정한 밀착 소통을 위해서는 의원들이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요구된다. 작지만 신속히 해결해야 하는 지역현안들이 있다. 전에는 의원들이 처리할 수 있는 예산 몫이 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그게 없어졌다. 집행부는 의원들이 지역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를 제도화해줘야 한다.
-특례시 권한 확보 복안은.
▶올해 1월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시행되면서 특례시라는 커다란 변화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권한 확보에는 아직은 제자리 걸음이라는 평이다. 수원특례시의 궁극적인 목표는 도시 규모와 행정능력에 걸맞은 권한을 확보해 주민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루기 위해 집행부와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다.
또 지방의회도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관 도입 등 변화가 있다. 그러나 조직‧예산은 집행부가 가지고 있어 반쪽짜리 독립에 그치고 있다. 장기적으로 독자적인 조직·예산편성권 등 보다 적극적인 지방의회로의 권한 이양이 필요하다.
의회 조직 확대도 시급하다. 하반기에 집행부 조직이 늘어난다고 하는데 의회의 조직은 그대로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특례시에 걸맞은 특례시의회의 지위가 필요하고, 의회와 집행부가 협치해 나가는 데 선제조건이라고 생각한다.
-김기정호(號) 시의회 슬로건은.
▶'시민에게 사랑받는 의회' '시민의 눈높이에서 일하는 의회' '시민에게 힘이 되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의회'다. 앞으로 힘차게 도약하겠다.
-시민께 한말씀.
▶의원들이 시민을 믿고 일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 늘 지켜봐 주시고, 시민 여러분의 곁에는 따뜻한 수원특례시의회가 있음을 알아주시기길 당부드린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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