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지방권력 바뀌자 메가시티 흔들..'초광역' 무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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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은 수도권에 버금가는 초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해 메가시티(특별연합)를 추진했습니다.
6·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경남도지사와 울산시장이 "메가시티 재검토"를 주장하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 속도를 내던 메가시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민선 7기 오거돈 부산시장과 김경수 경남지사·송철호 울산시장은 '초광역 경제권' 육성을 목표로 메가시티 사업을 추진합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두겸 울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메가시티 재검토" 또는 "신중 검토" 입장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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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은 수도권에 버금가는 초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해 메가시티(특별연합)를 추진했습니다. 교통부터 일자리·문화행정까지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해 균형발전을 추진하기 위해서인데요.
6·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경남도지사와 울산시장이 “메가시티 재검토”를 주장하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 속도를 내던 메가시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국제신문이 내막을 취재했습니다.
민선 7기 오거돈 부산시장과 김경수 경남지사·송철호 울산시장은 ‘초광역 경제권’ 육성을 목표로 메가시티 사업을 추진합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지난해 5월 27일)] “대한민국이 수도권만의 대한민국은 아니지 않습니까? 대중교통부터 일자리 경제 문화를 하나하나 풀어나갈 수 있는 권역별 발전이 필요하다. ‘메가시티’라고 하는 게 좋겠다…”
당장 메가시티가 출범하면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광역 BRT 같은 광역교통망 건설과 1시간대 생활권 구축이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도 올해 4월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 규약안’을 승인합니다. 메가시티를 공식 인정한 셈입니다.
그런데 올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PK 단체장 중 박형준 부산시장을 제외하고는 메가시티에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두겸 울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메가시티 재검토” 또는 “신중 검토” 입장인데요.
경남은 상대적으로 낙후한 서부 경남 발전 전략이 메가시티 청사진에 담기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부산과 달리 경남은 도농복합지역이 많아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인데요.
[김윤철 경남도의원(지난해 3월 9일 본회의)] “동남권 메가시티가 성사되면 부산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창원·김해·양산시를 제외한 나머지 시·군은 소외될 수밖에 없습니다. 국가 균형 발전을 주장하면서 경남의 균형발전을 외면한다면 서부 경남 도민들은 광역단체 협력 발전에 동의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최근 발표한 ‘민선 8기 도정 과제’에 메가시티 프로젝트를 넣지 않았습니다. 또 최근 메가시티 재검토 용역을 발주했는데요.
[박완수 경남도지사(지난 6월 7일 기자회견] “서부 경남이나 도민들 의견을 많이 듣도록 할 생각입니다. 경남의 입장에서 부울경 메가시티가 어떤 실익이 있는지 확실한 분석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입장을 정리할 생각이라는 점을 말씀 드립니다.”
울산시 역시 울산연구원에 ‘메가시티 실효성’에 대한 용역을 발주한 상태. 울산은 메가시티를 추진해도 큰 이득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차라리 경주·포항을 포함한 ‘해오름 동맹’을 강화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입장입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지난 3월 28일 기자회견)] “울산·경주·포항을 중심으로 한 신라권의 발전 상생 협력 방안을 (추진해) 울산 중심의 도시발전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안효대 울산시장직 인수위원장(지난달 29일 기자회견)] “부울경 특별연합 설치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은 추진 시기를 조절하고…”
PK 단체장들은 최근 메가시티 후속 작업 논의을 논의하려 했으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만남이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메가시티 성공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내년에 정부의 메가시티 선도사업(1단계) 30개를 추진하려면 올해 예산 7조 원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부산시는 이른 시일 내에 단체장들이 만나 이견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오는 27일 예정된 ‘부울경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얽혔던 실타래가 풀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부울경특별연합 합동추진단 관계자] “단체장님들 한번 회동 내지는 그런 기회가 된다면 시도 간에 (사업) 방향성이 정립되면 다시 속도를 내야 되는 그런 상황이고…”
[신라대 박재욱 행정학과 교수] “메가시티라는 게 단순하게 도시끼리 모여가지고 일을 크게 해보자, 그런 뜻을 넘어서고 양적인 문제보다 질적인 측면에서 진행해야 될 사업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가장 중요한 거는 상호 신뢰죠. 지역 경제를 부흥시킬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생각하고 설득을 시켜야 되는데 이제 앞으로 부산시장의 역할이 굉장히 커진다고 봐야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기대를 받았던 메가시티. 과연 내년 1월 정식 출범할 수 있을까요? 국제신문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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