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텝' 한파에 강남만 살아남나.."집값 더 떨어진다" 암울 전망

조성준 기자 2022. 7. 1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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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5주째 이어지고 있다.

금리인상 여파에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가격 하락 현상을 유발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의 여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추가 인상 여지도 남아있어 주택 가격 하락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위원은 이어 "현재 하락 분위기에 이어 추가 금리인상이 예고돼 있어 가격 하락은 지속될 것"이라며 "금리인상 랠리가 마무리돼야 주택가격 하락도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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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송원영 기자 =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며 전국 아파트 매물이 급증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이 7주 연속 하락하고 하락폭도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2022.7.14/뉴스1
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5주째 이어지고 있다. 금리인상 여파에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가격 하락 현상을 유발했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가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부동산 시장은 더욱 얼어붙을 전망이다. 다만 금리 인상 영향이 제한적인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양극화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아파트 가격 5주째 하락, 서울 3주 연속 보합
지역별 아파트매매가격 주간변동률 그래프/제공=KB부동산
15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이달 11일 기준)는 전주 대비 0.03% 하락했다. 5주째 이어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 분위기가 올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더욱 짙어진 상황이다.

서울은 3주째 보합세였다. 금리 인상에 따른 지역별 분위기 차이는 극명해져 양극화 현상이 심화했다. 강남구는 지난주 대비 0.15%까지 상승했다. 이어 영등포구(0.04%), 용산구(0.04%), 광진구(0.04%), 성동구(0.03%)에서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강남구 '은하수' 아파트 전용면적 67㎡는 지난 5월 18억원에 최고가로 거래됐다. 이후 확인되는 같은 면적 매물은 18억5000만원으로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호가가 오르며 대조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성동구에서도 성수동 현대아파트 전용 84㎡가 지난 4월 15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같은 면적 매물은 17억원 대로 확인돼 가격을 방어하고 있다.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거래 침체 분위기지만 일부 급매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집주인들이 장기적으로 보고 가격을 지키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반면 강서구는 보합에서 하락으로 돌아섰다. 지난주보다 0.08% 하락했다. 이어 동작구(-0.05%), 도봉구(-0.03%), 송파구(-0.03%) 순으로 아파트 가격이 내려갔다. 특히나 일명 '노도강'으로 꼽히며 주목을 받았던 도봉구와 '강남 3구' 중 하나인 송파구의 시장 악화 분위기가 확인되는 등 부동산 침체 현상이 장기적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역별 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지난주보다 경기도는 0.06%, 인천은 0.08% 하락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는 0.04% 떨어졌다. 지방의 경우 5개 광역시는 0.05% 하락했다. 광역시 이외의 기타 지방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0% 보합을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강원(0.07%), 전북(0.03%), 경남(0.02%), 충북(0.02%), 경북(0.02%), 충남(0%), 전남(-0.12%), 세종(-0.22%)이 각각 등락을 보였다.
단행된 금리 인상, "더 떨어질 일만 남았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한국은행이 13일 기준금리를 연 2.25%로 0.50%포인트(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함에 따라 은행권 대출금리도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이 금융당국의 압박에 가산금리를 크게 낮췄음에도 이날 빅스텝에 이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꾸준히 올릴 가능성이 큰 만큼 고정형 주담대 최고금리는 조만간 다시 7%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3일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외벽에 걸려있는 대출금리 현수막 모습. 2022.7.13/뉴스1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의 여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추가 인상 여지도 남아있어 주택 가격 하락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이번 금리인상으로 주택시장은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기준금리 2% 돌파는 금리부담의 임계점을 지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위원은 이어 "현재 하락 분위기에 이어 추가 금리인상이 예고돼 있어 가격 하락은 지속될 것"이라며 "금리인상 랠리가 마무리돼야 주택가격 하락도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거래절벽은 심화하고 양극화도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똘똘한 한채'를 찾아 수요·선호가 몰리는 지역은 가격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 인상 이후 경기침체로까지 이어진다면 지역별 수요에 따른 양극화가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며 "대출금리 인상, 경기침체, 다주택자 규제 등을 고려하면 일명 '대장 아파트', '상급지'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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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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