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초복에 '단고기집' 북적.."전통과 민족의 향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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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식당가가 초복(初伏)을 맞아 단고기(개고기)를 찾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6일 저녁 뉴스에서 평양단고기집과 문흥단고기집 등 평양 시내 유명 단고기 식당들이 "사람들의 몸보신에 특효가 있는 구수하고 영영가높은 단고기요리 봉사로 흥성이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북한 최고의 단고기 음식점으로 꼽히는 평양단고기집은 초복을 맞아 단고기등심찜, 단고기갈비찜, 내포(내장)볶음 등 다양한 요리 수십 가지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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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 식당가가 초복(初伏)을 맞아 단고기(개고기)를 찾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6일 저녁 뉴스에서 평양단고기집과 문흥단고기집 등 평양 시내 유명 단고기 식당들이 "사람들의 몸보신에 특효가 있는 구수하고 영영가높은 단고기요리 봉사로 흥성이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북한 최고의 단고기 음식점으로 꼽히는 평양단고기집은 초복을 맞아 단고기등심찜, 단고기갈비찜, 내포(내장)볶음 등 다양한 요리 수십 가지를 준비했다.
평양 락랑구역 통일거리에 자리 잡은 이 식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90년대 중후반 '고난의 행군' 시기에도 식자재를 공급해줬고, 2007년에는 중국 선양(瀋陽)에 첫 해외 직영점을 냈을 정도다.
평양단고기집 종업원 김옥희 씨는 중앙TV에 "우리 단고기집은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센 불에서 끓여 소고기 국물과 같은 색깔을 낸다"고 맛의 비결을 소개했다.
평양 대동강구역의 문흥단고기집 역시 역사가 오랜 맛집으로, 밀려드는 손님들을 받느라 분주한 초복을 보냈다.
이 식당 책임자 김진녀 씨는 중앙TV에 "오늘 같은 초복날에는 더 많은 손님이 식당을 찾아오고 있다"며 "위를 가지고 위쌈을 만들어서 봉사했는데 손님들이 독특하다고 한다"고 홍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우려에 종업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 밖에도 평양 동대원구역의 신흥단고기집, 대동강구역의 의암단고기집, 서성구역의 와산단고기집 등이 인기를 끌었다고 재일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전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역시 초복을 조명하는 기사에서 북한 주민들이 단고기를 즐겨온 역사를 소개했다.
매체는 "우리 인민들이 창조한 우수한 풍습에는 한여름의 가장 더운 때인 삼복철에 땀을 흘리면서 단고기장을 먹는 풍습도 있다"며 고려사, 동의보감 등 역사 문헌에도 그 효능이 언급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민간에서는 '오뉴월 단고기장물은 발등에 떨어져도 약이 된다'는 속담도 나온다"며 "이처럼 삼복철에 단고기장을 먹는 풍습은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오늘도 우리 인민들의 생활과 더불어 민족적 향취를 더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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