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늘 당대표 출마 선언..'민생' 내세워 정면돌파

당내외 인사 만나며 고민.."책임은 회피 아닌 문제 해결하는 것"
출마 선언 후 민생 현장 방문 검토..'이재명 대 비명' 대결 본격화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대선 패배 직후 당권 도전이라는 부담감과 당내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스타일대로 정면돌파를 택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이 의원은 국회 입성 이후 당내외 인사를 두루 만나면서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해 왔다. 출마 선언이 늦어진 이유다.

이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가 자신에게는 '마지막 승부수'라는 각오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대권을 고려하기 보다는 '당의 혁신'에 우선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이 의원은 출마 결심 이유에 대해 "책임은 회피가 아닌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더 중점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의원이 이날 밝힐 출마 선언문의 키워드는 '민생'과 '통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 의원은 각종 사안에 대한 공개 발언은 자제하면서도 민생 현안과 관련한 메시지는 꾸준히 내왔다. 최근에도 윤석열 정부의 지역화폐 예산 삭감을 지적하며 "무너져 가는 민생을 챙기는 것이 최우선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본인의 철학대로 '국민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메시지도 선언문에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이 의원은 출마 선언 이후 일정으로도 민생 현장 방문을 검토 중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전당대회 후보 신청을 접수한다. 후보 등록이 시작됨에 따라 이재명 대 비명(비이재명)계 후보 간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에 속하는 설훈 의원은 이 의원의 출마 선언 직후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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