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재택 병행 '하이브리드' 버려라"..원격근무 전문가의 직격

조철희 기자 2022. 7.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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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 모닝 키플랫폼] 인터뷰 - '리모트 워크 선구자' 아미르 살리헤팬딕 Doist CEO

[편집자주] 머니투데이 지식·학습 콘텐츠 브랜드 키플랫폼(K.E.Y. PLATFORM)이 새로운 한주를 준비하며 깊이 있는 지식과 정보를 찾는 분들을 위해 마련한 일요일 아침의 지식충전소 <선데이 모닝 키플랫폼>

Doist의 인터넷 홈페이지 메인 화면 이미지

최근 재유행 조짐이긴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전보다 크게 나아지면서 일상도 제법 회복됐다. 거리두기 제한도 사라져 많은 것들이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직장인들의 처지도 순식간에 달라졌다. 재택근무 등 원격근무가 순식간에 줄어든 대신 회사 사무실이나 현장으로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잇따라 대면회의를 하거나 저녁에는 회식까지 하는 일이 잦아졌다.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오피스 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선 오피스냐 원격이냐를 두고 노사갈등이 불거졌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와 애플의 팀 쿡 조차도 직원들을 오피스로 출근시키려 했고, 직원들은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코로나 팬데믹 동안 대부분의 지식노동자들은 원격근무를 경험했다. 재택근무시 가사·육아와의 충돌, 과도한 화상회의와 메신저 채팅에 대한 피로감, 직장 그리고 동료들과의 단절감 등 단점들도 적지 않아 차라리 출근을 하는 게 낫다는 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원격근무의 효율성을 부정하는 목소리는 별로 없다. 무엇보다 오피스보다는 훨씬 더 자신의 편의에 따라 업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 사무실로 출근하는 것이 마땅한가, 어디서 일해도 괜찮은 것인가. 익숙했던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 특수한 상황에서의 변화를 계속 이어갈 것인가. 아니면 실제로 요즘 다수 국내 기업들이 그렇게 하듯 양쪽을 섞은 '하이브리드'(hybrid)를 선택해 적당한 적응을 시도해 볼 것인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 지, 많은 기업들이 고민하고 있고 많은 직장인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그래서 <선데이 모닝 키플랫폼>은 글로벌 최고의 원격근무 분야 전문가인 아미르 살리헤팬딕(Amir Salihefendic) Doist(두이스트) CEO를 찾아 앞으로 일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원격근무 체제가 주류가 될 수 있을지 물어봤다. 살리헤팬딕 CEO는 지난해 초부터 키플랫폼(K.E.Y. PLATFORM)이 지속적으로 심층 취재해온 전문가다. 지난해 4월에는 '집합의 해체: 적응적 실행의 내재화'를 주제로 열린 2021 키플랫폼 콘퍼런스에 원격으로 참여해 '비동기 커뮤니케이션 조직문화를 만드는 실질적 방안'을 강연해 청중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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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헤팬딕 CEO는 이번 <선데이 모닝 키플랫폼>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어중간한 하이브리드 방식은 버리라고 한국 기업들에게 직격 조언했다. 회사의 시스템과 인력을 어느 쪽에도 최적화 시키지 못하고 각각의 단점들도 해소하지 못해 오히려 비효율이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오피스에서만 일하든 원격근무만 하든 어느 한쪽 선택하라고 했다.

또 직원들이 원격근무를 정말 원한다면 스스로 원격근무의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제시해 경영진을 설득해 보라고 제안했다. 살리헤팬딕 CEO는 "원격근무를 하는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와 직장생활에 만족해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경영진은 아마 크게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아미르 살리헤팬딕 Doist CEO
'리모트 퍼스트' 패러다임 시프트
·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직원들을 회사 사무실이나 현장으로 출근시키는 기업들이 많아졌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미국 직장인 중 20~25%가 원격근무를 하고 있으나 이 비율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리포트도 냈는데요. 이런 흐름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단기적인 예측은 저도 어렵습니다. 물론 코로나 팬데믹 동안 리모트 워크 Remote Work 를 하면서 겪었던 안좋은 기억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루 종일 화상회의를 하고 실시간 채팅에 갇혀 있었던 것처럼 말이죠. 그런 기억 때문에 단기적으로 리모트 워크 비율이 줄어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리모트 워크는 우리 삶의 일부가 될 것입니다.

저는 여전히 지식노동의 미래는 리모트 Remote 라고 믿습니다. 산업혁명처럼 패러다임 시프트 Paradigm Shift 가 될 것입니다. 이전까지는 장소에 크게 의존했죠. 일자리가 있는 곳에서 살아야만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잖아요. 하지만 리모트 퍼스트 Remote-First 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리모트 퍼스트로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에 중요한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날 것입니다. 코로나가 그 전환을 가속화 시켰습니다. 지금 한번 봐보세요. 리모트 퍼스트 기업이 얼마 없었는데 이제는 전세계적으로 엄청 많습니다.

지식노동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Work Wherever and Whenever, 더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리모트 워크 방식을 선택할 것입니다.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 근처에 살지 않더라도 보다 다양한 사람들을, 보다 재능 있는 사람들을 직원으로 고용할 수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들만 채용한다면 다양성이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도 결국 리모트 워크를 선택할 것입니다.

· 리모트 워크의 효율성에는 대체로 동의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단점과 부작용도 명확해 보입니다. 대표께서도 말씀하셨듯 코로나 팬데믹 동안 원격근무를 하면서 안좋은 경험을 한 직장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한 연구에선 리모트 워크의 핵심 방식 중 하나인 화상회의의 비효율성을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계속 화면만 쳐다봐야 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혁신적이라고 평가받는 기업들 중 커뮤니케이션을 비디오가 아닌 텍스트 중심으로 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마존이 그렇습니다. 문제는 화상이 아니라 회의 그 자체에 있습니다. 가상환경에서의 회의든 물리적인 공간에서의 대면회의든 회의를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것은 미신과 다를 바 없습니다.

회의는 스스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이든 아니면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깊게 고민하는 것이든 지적 업무 Cognitive Work 를 하기에는 최악의 장소입니다. 회의는 심지어 혁신을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직접 만나 함께 일하는 것이 창의성과 협업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증거는 전혀 없습니다. 회의처럼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일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은 회사가 직원들에게 포용적이지 못하고 Noninclusive 불친절해지는 Inhospitable 가장 큰 이유입니다.

· 한국 기업들은 전면 출근, 전면 원격 모두 부담스러워 오피스 워크와 리모트 워크를 적당히 혼합하는 하이브리드 경향입니다. 하지만 경영진도, 직원들도 모두 만족하지 못하는 형태로 보입니다.

▶ 저는 하이브리드 워크 모델 Hybrid Work Model 은 전혀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델은 사실 운영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도입하려는 기업들은 매우 버거울 것입니다. 왜냐면 시스템과 인력을 리모트 워크든, 오피스 워크든 어느 쪽으로도 최적화 시키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리모트 근무의 복잡함, 오피스 근무의 복잡함만 모두를 안게 됩니다. 그래서 오히려 가장 비효율적인 근무 방식입니다. 양쪽 각각 본래의 효과도 달성하지 못할텐데, 그렇다면 전체 조직문화가 보통 수준 이하가 된다는 뜻입니다. 차라리 리모트 퍼스트든 오피스 퍼스트든 어느 한쪽만 할 것을 한국 기업들에 권하는 바입니다.

· 오피스 워크와 리모트 워크 각각이 워낙 다른 형태와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회사의 시스템·인력을 양쪽 다 충족시킨다는 건 말씀대로 정말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답변이 예상되는 질문이긴 하지만, 리모트 워크든 오피스 워크든 어느 한쪽만 선택하라 하셨는데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 우선 경영진과 직원들이 어떤 조직문화를 원하고, 어떤 회사가 되길 바라는지 명확히 판단해야 합니다. 리모트 퍼스트를 완전히 수용하기를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오피스 퍼스트로 가기를 원하는 것인지 말이죠.

그러나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하이브리드 워크 모델은 정말 아닙니다. 하이브리드 워크 기업은 취약한 조직문화와 비효율적인 프로세스 등으로 리모트 퍼스트 기업은 물론 오피스 퍼스트 기업에게도 패배할 것입니다.

그리고 오피스 퍼스트 기업은 결국 리모트 퍼스트 기업에 패배할 것입니다. 리모트 퍼스트 기업이 전세계에서 가장 재능 있는 인재들을 데려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리모트 퍼스트는 조직을 스마트하게 혁신할 수 있는, 기업 리더들에게 주어진 기회입니다. 리더들도 이를 통해 스스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관건은 이 모멘텀을 레버리지하는 것입니다. 잘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 젊은 직원들은 대부분 오피스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불만입니다. 요즘 실제로 대면회의나 회식이 늘어 불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리모트 워크가 효과적이라고 회사를 설득하고 싶어 합니다. 미국에선 직원들이 경영진에 공개서한을 보내는 일도 있었지만 회사를 설득하고 싶은 직원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회사를 설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리모트 근무자들이 하는 일의 효과를 평가해 알리는 것입니다. 직원들은 리모트 워크로 긴 통근을 피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상당한 시간을 확보해 업무할 때 효과적으로 활용했습니다. 그 결과 워라밸 Work-Life Balance 까지 매우 좋아졌죠. 스트레스는 줄었고 직무 효율성과 만족도는 높아졌습니다. 매우 많은 연구와 여론조사 결과들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직원들이 보다 유연한 리모트 워크의 효과로 생산성이 높아졌고 업무의 질도 향상됐습니다.

경영진은 이것을 잘 체감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경영진이 리모트 워크 효과를 제대로 평가해 본다면 아마 크게 놀랄지도 모릅니다. 직원들이 자신의 일에 만족하고, 직장생활을 행복해 하면서 보다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말이죠.

· 리모트 퍼스트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가장 혁신적인 방식은 에이싱크로너스 퍼스트 Asynchronous-First 입니다. 전세계 많은 혁신적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습니다. 에이싱크로너스(비동기·비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쉽게 설명하면 당신이 업무 관련 메시지를 누군가에게 보낼 때 즉각적인 대답을 기대하지 않는 것입니다.

회의나 직접적인 대화는 반대로 싱크로너스(동기·실시간)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상대가 무슨 말을 하면 나는 그가 말한 정보를 얻게 되고, 곧바로 그 정보에 반응해야 합니다. 실시간 메신저 채팅과 같은 디지털 방식의 커뮤니케이션도 싱크로너스입니다. 누군가 메시지를 보내면 알림이 뜨고 채팅창을 열어 메시지를 읽은 후 실시간에 가깝게 반응해야 합니다. 이메일도 다를 바 없습니다. 이메일 회신에 걸리는 시간이 평균 2분이라고 합니다.

싱크로너스 커뮤니케이션은 집중을 어렵게 합니다. 직원들은 정신적으로 고갈됩니다. 일을 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에이싱크로너스 퍼스트 기업은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깊고 deep 배려 thoughtful 통찰 insightful 이 있습니다. 사람은 시간이 있을 때 좀더 차분하게 더 큰 인사이트를 가지고 반응할 수 있습니다.

싱크로너스 커뮤니케이션은 조직원 모두가 동시에 회의에 참석해야 하고, 메신저나 이메일에 신속히 응답해야 합니다. 반면 에이싱크로너스 커뮤니케이션은 문서나 영상녹화, 음성녹음 등으로 이뤄져 조직원들은 자신의 일정에 따라 확인하고, 또 자신의 일정에 따라 응답할 수 있습니다.

싱크로너스 조직은 모두가 크든 작든 같은 업무 일정에 얽매여 있습니다. 반면 에이싱크로너스 조직은 모두가 각자 일하기 가장 좋은 시간에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동기화된 스케줄에 자신의 업무를 맞추지 않고, 가장 생산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간에 업무 일정을 최적화 시킬 수 있습니다. 전자의 우선순위가 협업의 속도라면 후자의 우선순위는 집중과 유연성입니다.

에이싱크로너스 퍼스트는 딥워크 Deep Work 가 기본적인 업무 방식입니다. 몰입이 중요한 딥워크가 가능하려면 방해와 중단이 없는 시간 동안 업무에 완전히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시간을 블록하는 것입니다. 에이싱크로너스 커뮤니케이션 없이 리모트 퍼스트로 가는 것은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 에이싱크로너스 퍼스트는 급진적인 방식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기업들이 도입을 주저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라면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도전해야 할까요?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짓이다 Insanity is doing the same thing over and over again and expecting different results 라는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명언이 있습니다.

다른 방식을 선택해야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리모트 퍼스트와 에이싱크로너스 퍼스트는 정말 효율적입니다. 훌륭한 인재들을 다양하게 채용하고, 고용을 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패러다임을 쫓아가는 것보다 큰 엣지를 주는 새로운 일하는 방식입니다. 에이싱크로너스 커뮤니케이션이 기본인 리모트 워크가 일의 미래 The Future of Work 입니다.

이런 새로운 근무 방식을 선택한다면 엄청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리모트 워크와 에이싱크로너스 커뮤니케이션의 최전선에 있는 저희 회사 Doist는 직원들이 커뮤니케이션에 자유롭고 자신만의 일정에 따라 업무에 집중함으로써 많은 혁신적인 이점들을 경험해 왔습니다. 지연된 응답 Delayed Response 이 예외가 아니라 기본인 에이싱크로너스 퍼스트가 일하는 방식과 협업의 스탠더드가 될 것입니다. Doist가 서비스 중인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Twist(트위스트)가 이 미래의 현실화를 도울 것입니다.

아미르 살리헤팬딕 두이스트 대표 겸 창업자가 30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1 키플랫폼' 특별세션에서 '비동기 커뮤니케이션 조직문화를 창출하는 실질적인 방법'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리모트 워크 선구자 살리헤팬딕
살리헤팬딕 CEO는 업무 생산성 향상 소프트웨어 분야에 특화해 리모트 워크 비즈니스를 키워왔고, 관련 업계에서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2007년 대학교 기숙사에서 업무 관리 애플리케이션 Todoist(투두이스트)를 처음 만들며 Doist를 창업했다.

Doist는 스스로도 100% 리모트 워크로 운영하는 기업으로 모든 시간대에 걸쳐 35개국에서 약 100명의 직원들이 2500만명 이상의 고객들에게 리모트 인프라가 최고의 효율성으로 운영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Twist는 리모트 워크 환경에서 긴 토의와 이메일, 채팅 메시지를 하나로 결합해 보다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 에이싱크로너스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MIT, 스타벅스, 쇼피파이 등 40만여 고객들이 이용 중이다.

지난달 살리헤팬딕 CEO는 전 직원들과 함께 오스트리아에서 모였다. 한국으로 치면 해외워크숍 격인 리트리트 Retreat 를 위해서였다. 리모트 퍼스트의 선도 기업인 Doist가 오프라인 모임을 한다는게 신기해 살리헤팬딕 CEO에게 좀 자세히 물었더니 원래 매년 갔다고 한다. 그러다 코로나 이후로 3년 만에 다시 모였다.

리트리트에서 보내는 시간 중 업무적인 활동은 20%로 제한되고 30%는 관광이나 액티비티에 쓴다. 그리고 전체의 절반이 자유시간이다. 이때 가장 유기적이고 의미 있는 교류들이 일어난다. 살리헤팬딕 CEO는 "리트리트는 리모트 워크에 인간적 요소를 채우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리모트 워크도 전적으로 사람을 위한 업무 방식이다. 살리헤팬딕 CEO는 직원들이 사회적 존재인 인간으로서 고립감이나 우울감을 갖지 않을지 항상 고민하고 살펴본다. 리모트 워크라고 집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Doist는 직원이 원한다면 동료와 함께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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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희 기자 samsar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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