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회의, 공동성명 없이 '빈손' 마무리

김예진 2022. 7. 1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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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지난 15일부터 이틀 간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공동성명 없이 빈손으로 끝이 났다.

16일 AP통신과 일본 공영 NHK,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열린 G20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악화된 인플레이션, 식량 안보 위기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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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크라 사태 둘러싼 갈등으로 채택 무산된 듯

[발리(인도네시아)=AP/뉴시스]지난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렸다. 2022.07.1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지난 15일부터 이틀 간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공동성명 없이 빈손으로 끝이 났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16일 AP통신과 일본 공영 NHK,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열린 G20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악화된 인플레이션, 식량 안보 위기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공동 성명은 도출하지 못했으며 의장국 인도네시아의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재무장관이 의장 성명만 내놓았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기자들에게 공동 성명은 없으나 악화되고 있는 식량 안보 위기를 해결할 필요성에 대해 "강력한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러시아가 G20 회원이며, 나머지 G20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특정짓는 방법에 대해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은 도전적인 시기다"라고 지적했다.

스리 재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공동 성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주제에 대해 모든 회원국의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모든 회원국이 식량 불안에 대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는 데 동의했으며, 식량 공급을 막는 무역 제한을 피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가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미국 등 서방 국가는 러시아를 비난하며 제재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일부 G20 국가들은 비난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 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미국 등 대러 경제 제재에 있다고 주장해 갈등만 확인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8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외교장관 회의, 올해 4월 미국에서 개최된 재무장관 회의때처럼 보이콧은 실시되지 않았다.

외교장관 회의에서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우크라이나 사태 후 처음으로 같은 방에서 대면했다. 양 측은 서로를 날카롭게 무시했다고 AP는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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