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용산대통령실은 '용궁' .. 불공정 '용궁 채용' 난무" .. '사적 채용' 의혹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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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추천으로 대통령실에서 일하고 있는 행정요원이 권 대행의 지역구인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의 아들로 전해지자 더불어민주당이 여권을 향한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출신, 윤석열 대통령의 외가 6촌,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시위를 벌여온 유튜버의 누나 등에 이어 강원 지역의 윤 대통령 지인 아들 등의 사례를 거론하며 대통령실이 사적 인연에 의한 '사적 채용'은 온상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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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도 관련 보도 리트윗 … “채용 논란에 기름 부은 권성동의 말” 비판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추천으로 대통령실에서 일하고 있는 행정요원이 권 대행의 지역구인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의 아들로 전해지자 더불어민주당이 여권을 향한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출신, 윤석열 대통령의 외가 6촌,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시위를 벌여온 유튜버의 누나 등에 이어 강원 지역의 윤 대통령 지인 아들 등의 사례를 거론하며 대통령실이 사적 인연에 의한 ‘사적 채용’은 온상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사적 채용’ 논란을 가중시킨 계기는 사회수석실에 근무하는 행정요원 우모 씨가 권 대행의 지인이자 강릉시 선관위원의 아들이라는 언론 보도다. 권 대행은 15일 우 씨가 윤 대통령의 오랜 지기의 아들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우 씨를 추천한 것은 자신이며, 우 씨 채용에 아무런 절차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16일 우 씨가 강릉시 선관위원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추가로 나오면서 ‘공직자 이해충돌’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원욱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 보좌진과 기자들은 용산의 대통령실을 ‘용궁’이라고 부른다”며 “비이성적이고 불공정한 채용이 난무하는 용궁의 모습을 보면 지금이 2022년인가 묻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관위원 아버지를 둔 대통령 지인 아들의 ‘용궁 채용’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내로남불’ 끝판왕”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의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멀쩡한 청와대를 놔두고, 용산 국방부를 밀어내고 들어간 대통령실을 온통 ‘윤석열 궁궐’로 만들어 놨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인사 담당인 총무비서관과 총괄책임자인 비서실장은 당장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대통령은 대국민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당권주자들의 비판도 잇따랐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윤 대통령과 경쟁했던 이재명 의원은 ‘사적 채용’ 의혹에 대한 권 대행의 해명 발언을 문제 삼았다. 권 대행이 해명 과정에서 우 씨가 9급 행정요원임을 거론하면서 “9급 공무원 월급이 적어 (오히려) 미안하더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9급 월급 적어 미안’...채용 논란 기름부은 권성동 말”이라고 썼다.
다른 당권주자인 강병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비선 수행, 극우 유튜버 채용도 모자라 이제는 국민의힘까지 개입된 불공정 사적 채용의 정황이 밝혀졌다”라며 “권 대행은 사과하고 공직자 이해충돌 소지에 대한 조사를 먼저 요청하라”고 촉구했다.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은 극우 유튜버 친누나가 대통령실에 근무하는지 몰랐다’고 한 권 대행의 최근 발언을 전하면서 “이것이야말로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 권 대행이 육성으로 대통령의 무능을 고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훈식 의원은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윤석열 대통령실 ‘채용 농단’에 할 말을 잃었다”라며 “대통령실 전 직원에 대한 채용 기준 공개를 요구한다”고 썼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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