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항 어선 화재 합동감식 시작..해양 정화도 속도
[KBS 제주] [앵커]
지난주 발생한 한림항 어선 연쇄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 감식이 시작됐습니다.
이와 함께 화재 당시 발생한 해양 오염을 정화하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얀 방호복을 갖춰 입은 현장감식반이 한림항으로 들어갑니다.
지난 7일 발생한 화재로 타버린 어선 세 척이 모두 인양되며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첫 합동감식이 진행됐습니다.
소방과 해경,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10여 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팀은 불이 처음 시작된 29톤급 어선의 기관실 주변을 집중적으로 살펴봤습니다.
앞서 화재 당시 기관실에서 배선 작업을 했다는 선원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오충희/제주해양경찰서 형사계장 : "(생존자들이) 조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는 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합동감식 결과를 토대로 화재 원인을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감식을 통해 명확한 원인을 찾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불이 난 선박이 심하게 녹아내린데다, 인양 과정에서 선체도 일부 훼손되며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데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이와는 별도로 어선 화재 당시 오염됐던 일대 해상을 정화하는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화재 발생 이후 해양환경공단 등이 현장에서 수거한 기름과 부유물은 약 7톤.
제주시는 다음 주 안으로 정화 작업을 마쳐 항구 기능을 복구할 계획입니다.
[변현철/제주시 해양수산과장 : "수중에 있는 잔해물들을 제거할 겁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다 마무리가 되면, 7월 31일까지 원활하게 항만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한편, 최초 불이 난 배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발견됐지만 이들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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