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추천' 대통령실 채용 청탁, 지역구 선관위원 아들

이유민 2022. 7. 1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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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오랜 지인의 아들이 대통령실 직원으로 일하고 있어서 이른바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 직원을 대통령실에 추천한 사람은 국민의힘 당 대표 대행을 맡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입니다.

그런데 이 직원의 아버지이자 대통령 지인이라는 그 사람이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이라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권성동 대행의 지역구가 강릉이라서 이번 채용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6일) 첫 소식은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통령실 사회수석실에서 9급 행정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우 모 씨.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강릉에 근무할 때 연을 맺은 통신설비업체 대표의 아들입니다.

'사적 채용' 아니냔 지적에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대행은 자신이 추천한 청년으로, 업무 역량이 충분하다 했습니다.

"장제원 의원에게 대통령실에 넣어달라 압력을 가했는데 자리가 없다고 했다", "7급이 아닌 9급으로 채용된 건 처음 알았는데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아 오히려 미안했다"고 했습니다.

장 의원은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새 정부 출범 작업을 주도했습니다.

[우 모 씨/통신설비업체 대표/음성변조 : "(대선 캠프에서 (아들이) 자원봉사해서?) 대선 캠프에 맨 처음 들어가서 했어요. 본인이 나이도 있고, 그래서 본인이 알아서 했겠죠."]

그런데 이 행정요원의 아버지, 현 강릉시 선관위 위원으로 확인됐습니다.

강릉은 권 대행이 내리 4선을 한 지역으로, 아버지 우 씨는 21대 총선 후 5개월 뒤 선관위원으로 위촉됐습니다.

임기 3년에,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해 22대 총선 때도 여전히 현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젠 대통령실을 넘어 국민의힘까지 개입된 불공정 사적 채용 정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용주/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역 선관위원의 자녀에 대한 부분은 이해충돌에 따라 위법 여부를 따져야 할 사안입니다."]

국민의힘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대통령실은 공개 채용을 하지 않으니 채용 그 자체를 문제 삼긴 어렵다"면서 "지난 5월부터 시행된 이해충돌방지법 적용 가능 여부도 따져봐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권 대행은 오늘, 취재진의 연락과 문자에 답하지 않았고, 내일(17일), 원내대표 취임 100일 회견에서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 류재현/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이근희

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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