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우씨 내가 추천..9급이라 미안", 우씨 부친은 강릉시 선관위원으로 확인돼
[뉴스데스크] ◀ 앵커 ▶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이 추천해서 대통령실 행정요원으로 채용됐다는 우 모 씨.
그런데 알고보니 우 씨의 아버지가 권 직무대행의 지역구 선거관리위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주당은 이해충돌 아니냐며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의 강릉 지인의 아들로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으로 채용된 우 모 씨.
윤 대통령에게 대선 당시 천만 원의 후원금을 낸 것까지 드러나면서 '사적채용'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이 황급히 진화에 나섰습니다.
권 대행은 어제 오후 기자들과 만나 "우 씨를 어렸을 때부터 잘 알고 역량도 충분하다"며, 대선 당시 캠프에서 고생해 자신이 대통령실에 추천했다고 말 한 겁니다.
또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으로 들어갔는데 뭘 그걸 가지고 그러냐"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장제원 전 당선인 비서실장한테 물어봤더니, 대통령실에 안 넣었다고 해서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다"고 그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또 "나는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 우씨가 최저임금보다 한 10만 원 정도 더 받는다"며 "내가 미안하더라, 강릉촌놈이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어 자신의 SNS를 통해선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박성민 전 청년비서관을 거론하며 "25살 청년을 청와대 1급 비서관으로 임명한 것은 공정한 채용이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우씨의 채용이 공정한 채용이었음을 강변하고 나선 건데 논란은 오히려 더 커졌습니다.
당초 윤 대통령과 권 대행의 강릉 지인인 우 씨의 아버지는 중소기업 사장일 뿐 아니라 권 대행의 지역구인 강릉시 선거관리 위원회의 위원인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민주당은 '채용농단'이라며 공세를 폈습니다.
[서용주/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중립을 지켜야 할 지역 선관위원의 자녀 취업을 청탁받아 (대통령실에) 사적 채용 압력을 행사했다면,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채용 청탁의 의심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권 대행 측은 이에 대해 별다른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해충돌 여부는 면밀히 따져봐야겠지만, 대통령실의 채용 절차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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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구본원 / 영상편집: 신재란
이기주 기자 (kijul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88929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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