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지현 "이재명, 팬덤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해 실망..지선 이후 소통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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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내일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는 이재명 의원을 향해 “팬덤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오늘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지방선거 이후에는 따로 소통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됐을 경우에 한쪽에서 보복을 하려 할 것이고 우리당은 방패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며 “그러면 민생은 실종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당 대표 출마가 특혜라는 지적에 대해선 “특혜가 아닌 룰”이라며 “출마가 안되는 이유가 있다면 비대위에서 공식적으로 처리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강욱 의원 징계, 검수완박 속도조절, 586 용퇴론 등 듣기 불편한 이야기를 하니깐 출마를 거부하려는 거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출마가 불발된다면 청년들과 시민들 목소리를 듣는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앵커]
그럼 여기서 어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선언을 했죠.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과 인터뷰를 진행하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안녕하세요
Q. 지난 번에 화상으로 뵙고 두번째 인터뷰네요. 어제 날이 더워서 땡볕아래서 출마선언하기가 상당히 힘들었을거 같습니다.
땀이 정말 많이 나는데 무엇보다 기자분들에께 좀 죄송하더라고요. 그 뜨거운 땡볕아래서 에어컨도 없는 곳에서 이렇게 선언을 해가지고...
Q. 원래 계획은 거기가 아니었죠?
그렇죠. 원래는 소통관에서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밖에서 하게됐습니다.
Q. 박지현 전 위원장 하면 일단 청년이잖아요. 전례가 넓게 보면 있다고 하더라도, 나만 출마할 수 있게 해달라, 너무 예외를 주장하는거 아니냐. 특혜 요구하는거 아니냐는 시각이 있거든요.
특혜가 아니라 룰이라고 먼저 설명을 드리고 싶고요.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외부인사를 영입하기위해서 만들어진 조항이 있습니다. 그거에 있어서 저만 안된다고 하는것에 왜 그동안은 이 조항을 그렇게 잘 적용해왔으면서 나만 안된다는것이냐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고요.
Q. 넓게보면 박지현 위원장 입장에서는 누군가 출마를 의도적으로 막는다 느낄수있는 대목이 있을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어떤 의도로 그런다고 보십니까?
최강욱 의원 징계던가 검수완박의 속도조절론이라든가, 586 용퇴론이라든가 이렇게 듣기 불편한 이야기들 하니까 아무래도 그런 목소리를 거부하려는 움직임이 아닌가 싶고요.
Q. 정치라는게 강성팬덤과 결별하자 이야기했지만 정치인 입장에서는 팬덤 놓기가 사실상 어렵고요. 현실가능하냐는 다를텐데요.
팬덤은 본인이 좋아하는 정치인이 잘못을 해도 맹목적 지지가 기반되서 비판할수없는 상황으로 계속해서 가고 있다고 봅니다.
결국 그 팬덤이 우리 당과 지지하는 정치인도 다 망친다고 보고있고요. 보다 건강한 정치문화가 만들어지려면 팬덤보다는 비판적인 지지가 어떤 정치인에게는 필요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어제 썩은곳을 도려내서 구멍을 메운다는 표현을 했습니다. 썩은곳으로는 아까 몇가지 예를 들어주셨어요.. 이재명 의원도 같은 맥락에서 좀 쉬어야한다고 얘기한걸까요?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되는 것을 우려하는 이유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팬덤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에 좀 실망을 금할수 없었고요.
무엇보다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됐을 경우에는 한쪽에서는 보복을 위해서 막 이렇게 계속해서 보복을 하려고 할 것이고. 그럼 우리당은 막기위한 방패 역할을 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럴 경우에는 민생 실종될거고 우리 여성과 청년들의 삶이 너무나 팍팍한 현실에서 민생 실종되면 안되잖아요.
그런 부분에 큰 우려 표하는것이고요. 아예 나오지 말아라가 아니라 일단 이번에는, 지금은 아니다. 말씀드리는 것이죠
Q. 지금은 이렇게 됐지만, 대선 때만해도 기대가 컸던거잖아요.
그렇죠. 그때는 이재명 의원께서 저에게 약속하셨던 것도 있었고. 성 공약에 대해서. 엄격하게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말씀도 하셨어서 기대했던바가 컸습니다.
Q. 선거 이후에 이재명 의원이 발탁한거니까 흉금을 터놓고 소통할 기회가 있었을까 궁금합니다.
지방선거 이후요? 지방선거 이후에는 따로 소통한 적은 없습니다.
Q. 어제 선언 이후에도?
네 없습니다.
Q. 이재명이 영입한 청년이란 후광 없이 걷어내고 여전히 호응을 얻을수 있을까요?
굉장히 청년정치인이라고 한다면 기성정치인 품안에서 자라나는 이미지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저는 청년정치인들이 보다 독자적으로 청년 정치를 구축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저희 20대를 생각해보면 너무나 드라마틱한 몇달 이었거든요. 다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까요?
다시 돌아간다면 글쎄요.. 심각하게 고민을 해보진 않았는데. 그 당시에도 비대위원장 제안을 받았을때 엄청 거절을 여러번 했었거든요.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분명 보람이 있었던일 있었기 때문에 위원장직하면서 후회없었습니다.
다시 돌아간다 할지라도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었습니다.
윤수민 기자 so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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