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참석? 불참? 다시 참석.. '간 졸인' 보령해양머드박람회 현장

박계교 기자 2022. 7. 1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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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개막한 가운데 5시 30분 입장이 시작되면서 일찍 도착한 초청자들은 초청장 확인과 비표를 받기 위해 100m 정도 긴 줄을 선 뒤에야 입장이 가능했다. 사진=최의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5년 간 정성들여 준비한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개막식에 참가하면서 충남도와 보령시,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조직위원회가 반색을 하고 있다.

2018년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개최 승인을 받은 이후 5년 간의 준비 과정을 거친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에 윤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개막식에 참가하면서 성공 개최의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한층 힘을 받게 됐다.

윤 대통령의 개막식 참석에서 불참, 또다시 참석으로 이어지면서 현장의 희비가 교차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16일 개막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천해수욕장에서 휴가 중인 사병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실종자 수색에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15일 윤 대통령의 방문 취소 소식이 현장에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개막식 참석에 맞춰 준비하던 경호인력이 15일 오후에 철수하면서 윤 대통령의 개막식 불참은 기정사실화 됐다.

윤 대통령이 참석하는 개막식을 준비했던 충남도와 보령시,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조직는 당혹감이 역력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6일 충남도 및 보령시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윤 대통령의 불참 이유 등의 설명과 윤 대통령이 박람회 기간 중에 방문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 대신 행안부 장관, 해수부 차관,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이 참석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반전된 건 오찬이 끝날 무렵. 윤 대통령의 개막식 참석 소식이 전해졌다. 16일 아침에 실종자를 찾음에 따라 윤 대통령이 개막식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에 김 지사를 비롯, 김동일 보령시장,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조직위는 당혹에서 기쁨으로 바뀌었다.

윤 대통령 불참 소식에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조직위는 초청자들에게 당초 5시30분 입장에서 6시30분으로 변경하는 문제를 보냈었다. 윤 대통령의 참석으로 부랴부랴 5시30분에 입장해 달라는 문자를 발송했다. 5시 30분이 되자 입장이 시작되면서 일찍 도착한 초청자들은 초청장 확인과 비표를 받기 위해 100m 정도 긴 줄을 선 뒤에야 입장이 가능했다.

윤 대통령이 7시30분에 입장하자 개막식에 초청된 참석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윤 대통령을 환영했다.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조직위 관계자는 "지난 5년 동안 충실히 준비한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개막을 윤석열 대통령을 모시고 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며 "이번 박람회가 소비형 축제를 벗어나 해양자원의 산업 콘텐츠화를 도모하고 충남의 성장계기를 마련하는데 중점을 둔 만큼 충남과 보령이 글로벌 해양치유 및 해양레저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연구원은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개최로 생산유발효과는 941억 4600만 원, 취업 유발효과는 1462명,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474억 4700만 원으로 추정했다.

16일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개막한 가운데 개막식장에 입장한 시민들이 개막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최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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