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옷 숨겼지만..자기 휴대전화기에 덜미

장하얀 2022. 7. 1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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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하대에서 터진 성폭행 사망 사건, 속보로 이어갑니다.

붙잡힌 피의자는 3층 아래로 추락한 피해자의 옷가지를 챙겨서 이곳저곳에 나눠 버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치밀하게 증거를 없애려 한 건데 정작 자기 휴대전화를 흘려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기자]
인하대 새내기 여대생 A 씨는 5층 단과대 건물 3층에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성폭행을 피하려다 떨어진 것인지, 피의자가 밀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같은 학교 동급생인 피의자는 증거인멸도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A씨가 입었던 옷가지를 학교 안과 밖 여기저기에 나눠 버린 겁니다.

[목격자]
"가방 로비에 놓고 왔다리갔다리 해. 이상하게 생각했지. 저 학생 무슨 짓을 하는구나 느낌이."

하지만, 범행 현장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놓고 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휴대전화와 피의자가 새벽 1시 A씨를 부축한 채 학교 건물로 들어가는 장면이 담긴 CCTV를 토대로 집에 은신하고 있던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상당 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교에는 여학생을 추모하는 빈소가 마련됐습니다.

[김선빈 / 재학생]
"굉장히 비통한 심정이고 애도의 뜻을 표하고 추모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있습니다. (피해자가) 편하게 가실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인하대 총학생회도 학교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고인을 애도했지만, 가해자나 교내 성폭력에 대한 반성이 담겨있지 않아 누리꾼들의 비난을 샀습니다.

경찰은 남성에 대해 강간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조성빈

장하얀 기자 jwhit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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