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콘서트'..대청계곡을 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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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기승을 부린 16일 오후 대청계곡이 다채로운 음악과 시낭송 소리로 메아리쳤다.
이날 오후 김해시 대청계곡 장유예술촌에서는 '김해시민과 함께하는 시낭송 콘서트'가 열렸다.
장유예술촌은 대청계곡주변에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곳으로, 서양화가, 도예가, 목공예가, 문화기획자 등이 보금자리를 틀고 있다.
이날 행사는 문화실험실, 온소리 시낭송회, 동서고금밴드 주최로 열렸으며, 김해시와 장유예술촌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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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계곡의 장유예술촌에서 개최
감미로운 콘서트무대, 자리빛내
폭염이 기승을 부린 16일 오후 대청계곡이 다채로운 음악과 시낭송 소리로 메아리쳤다.
이날 오후 김해시 대청계곡 장유예술촌에서는 ‘김해시민과 함께하는 시낭송 콘서트’가 열렸다.
오프닝 무대는 민간 연주단체인 라온재능나눔봉사단(단장 구도연)이 열었다.
첫 무대로 실내악 합주인 ‘즐거운 나의집’이 연주된데 이어 피아노 듀오의 연주가 이어져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소프라노 구도연 씨의 ‘마중’, ’내마음의 강물’이 연주돼 매미소리와 시냇물 소리와 어우려졌다.
피아노듀오와 현악연주가 꿈을 이루어줘 도라에몽 연주가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어 본 무대인 시낭송 콘서트가 이어졌다.
‘먼지는 날짜에서 피어난 부피다.훅 불면 날아 오르는 먼지들은...분한 마음일 수 도 있겠다.’
지헌 김경숙 시인의 시 ‘먼지력’의 일부다.
김 시인은 “초청돼 왔는데 이 곳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 줄 몰랐다. 물소리, 꽃소리 아이들 노는 소리에 깜짝놀랐다”는 말로 소감을 전했다.
사회를 맡은 이현주 씨는 “역시 시인님이 바라보는 세상은 확실히 아름답고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며 활짝웃었다.
‘눈물 겹’이란 시 낭송이 이어졌다. ‘양파는 눈물 뭉치라고 말해놓고 겹겹으로 운다....고작 껍질만 뒤적거려도 눈물부터 쏟는가 보다’
시인은 말한다. 그는 “벗겨도 벗겨도 끝없이 눈물을 쏟게 한다. 양파하고 눈망울 대비시키며 시를 구상했다. 양파를 까다가 생각한 시다”
시인이 된 과정도 들려준다. 그는 “노력없이 되는 것은 없다. 어릴적 집이 가난했다. 이런 것을 일기에 써고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은 게 계기가 돼 계속 글을 써고 또 썼다”며 “지금도 착상이 되면 수첩에 글을 썬다. 자꾸 써다보면 시가 되기도 하고.. 저는 쓰기보다는 읽는 것도 많이 한다. 독서량도 많다. 단어하나에 꽂히기도 한다. 누구든지 시인이 될 수 있다”고 들려준다.
행사를 주관한 문화실험실 이서현 대표는 “무더위로 걱정했는데 그래도 관객들이 입소문을 듣고 찾아와줘 감사하게 생각한다.앞으로도 좋은 공연과 무대로 보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명원 장유예술촌 대표는 “아름다운 대청계곡이 오랫만에 멋진 시로 수놓인 시간이었다”며 “멋진시로 가득한 공연이 펼쳐지는 날은 우리 예술촌도 더 빛나게 된다. 문화의 향기가 그리운 분은 예술촌을 찾아 갤러리, 도예공방, 나무공방 등을 방문하고 작품도 감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유예술촌은 대청계곡주변에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곳으로, 서양화가, 도예가, 목공예가, 문화기획자 등이 보금자리를 틀고 있다. 카페와 주점 등도 있어 시민의 예술에 대한 갈증을 채워주고 있다.
이날 행사는 문화실험실, 온소리 시낭송회, 동서고금밴드 주최로 열렸으며, 김해시와 장유예술촌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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