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퀴어문화축제' 3년 만에 재개..반대 집회도 열려
[앵커]
국내 최대 성 소수자 축제인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오늘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중단했던 야외 행사를 3년 만에 재개한 건데, 다른 한 편에선 퀴어 축제를 반대하는 집회도 열렸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소수자와 지지자들이 서울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최근 2년 동안 온라인에서 모였던 성 소수자들은 올해는 대규모 야외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행사 구호는 '살자, 함께하자, 나아가자'였습니다.
[채수아/경기도 고양시 : "코로나19 때문에 오랜 기간 동안 '퀴어퍼레이드'가 안 열렸는데, 그동안 다들 무사히 버텨준 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그만큼 더 많이 사람들이 즐겼으면 좋겠어요."]
국내외 성소수자 단체가 70개 넘는 부스를 설치했고, 이번 주에 부임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도 성 소수자 인권 지지 연설을 했습니다.
[필립 골드버그/신임 주한 미국대사 : "우리는 누구도 두고 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당신과 함께 평등과 인권을 위해 싸울 것입니다."]
주최 측은 성 소수자와 더불어 사는 사회를 강조했고, 화려한 복장을 입고 도심을 행진 했습니다.
같은 시각, 서울광장 반대편 대한문 인근에선 기독교와 보수단체들의 퀴어축제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들은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주장했고, 퀴어축제 개최를 허용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규탄했습니다.
[퀴어축제 반대 집회 참가자 : "아이들이 보기에도 굉장히 도덕적인 부분에서 많은 기준을 깨뜨릴 수 있는 모습들이 보이는 거 같아서 안타까운 거 같습니다."]
경찰은 퀴어축제에는 만 3천여 명이, 반대집회에는 만 5천여 명이 각각 참여했다고 추산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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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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