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사도 퀴어 문화축제 참석..옆에선 '맞불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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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 도심에선 3년 만에 퀴어 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시청 앞 광장에서 성소수자 권리와 차별금지법 제정을 외쳤는데, 특히 올해는 신임 주한 미국 대사가 직접 발언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어김없이 이 행사 반대하는 맞불 집회도 열렸는데요.
다행히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김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소나기가 내리는 서울광장 잔디밭이 인파로 가득합니다.
성소수자의 다양성을 뜻하는 무지개 깃발을 흔들고, 부스에서 파는 성소수자 후원 기념품도 구입합니다.
서울 도심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건 3년 만입니다.
[양선우 /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동성애가 물러가라 하셔도 우리는 그 존재 자체로 모두 아름답습니다."
오늘 행사엔 성 소수자로 알려진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도 참석해 지지 발언을 했습니다.
[필립 골드버그 / 주한 미국대사]
"어떠한 차별도 종식시키고 모든 사람이 존중받게 만들려는 미국의 강한 헌신을 표현하고자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서울광장 인근 세종대로에선 종교단체 등이 주최하는 맞불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들은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구호를 외치고, 퀴어축제 개최 공간을 내준 서울시를 비판했습니다.
[현장음]
"오세훈 서울시장은 반드시 물러가야 합니다. 동성애 축제를 허가해서는 안됐습니다."
두 집회가 불과 20~30m 거리를 두고 열렸지만, 경찰이 울타리와 차벽 등으로 접촉을 막아 우려했던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오전부터 대규모 도심 집회와 행진으로 교통 통제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차량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채널A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이혜리
김정근 기자 rightr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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