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경제] 첨단기술로 쿨쿨..급성장하는 '꿀잠 산업'

구희령 기자 2022. 7. 1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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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은 잠 잘자는 것도 능력이라고들 하죠. 그만큼 잘 못 자는 사람이 많아진 건데요. 여기에 발맞춰 '꿀잠' 자게 해준다는 숙면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잠 잘 오는 음료, 코골이 막아주는 침대까지 있다는데요.

똑똑! 경제 구희령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밤에도 더운 요즘은 자꾸만 잠을 설치게 되는데요.

잘 자는 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런 수면 건강 박람회에도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푹 자게 해준다는 안대도 만져보고, '꿀잠 뇌파'를 만든다는 기계도 착용해봅니다.

[서아리/서울 자양동 : 잠을 잘 못자서 수면 박람회가 있는 걸 알게 돼서 도움을 받으려고 반차를 내고 들렀어요.]

[유은지/서울 천호동 : 저는 항상 좀 자도 자도 피곤하고 그런 걸 친구한테 말을 해서…]

잘 자게 도와준다는 음료도 살펴봅니다.

[이성근/서울 면목동 : 요즘 너무 더워서 습도도 높으니까 에어컨 켜고 자도 잠이 잘 안오더라고요. (수면용 제품)인터넷으로 검색만 하다가 직접 보질 못해서 일단 나와봤는데, 보니까 좀 괜찮은 것 같아요.]

의사에게 수면 상담을 받으려는 발걸음도 끊이지 않습니다.

[김민성/경기 수원시 망포동 : 새벽 2시 반에서 3시 정도에 무조건 깨 가지고… 그래서 피곤하고 잠 못 자고 해서 왔습니다.]

[고유빈/경기 화성시 영천동 : 저희 나이대가 좀 어리다고 해도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게 저희뿐만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침 햇빛처럼 깨워주는 조명부터 수백만 원 하는 산소 발생 기계까지 다양한 숙면용 제품이 쏟아집니다.

[이헌정/고려대안암병원 수면센터장 : 기본적으로는 생활 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낮에 활동을 많이 하고, 침실에서는 스마트폰을 피해라, 치워라… 이게 정답일 것 같습니다.]

코로나 유행에도 침대만큼은 직접 만져보고 고르고 싶은 소비자들을 위해 비대면 상담도 생겼습니다.

미리 예약을 하면 이렇게 나만의 침실로 들어갈 수가 있는데요.

편안한 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침대를 깐깐하게 고르기 시작하니까 30분 동안 이렇게 시간을 줘서 잠도 자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생긴 겁니다.

주말부부인 인치훈씨는 평일엔 잠버릇을 고쳐주는 침대를 씁니다.

코를 골면 침대 한 쪽이 솟아올라서 옆으로 돌아눕게 만듭니다.

매트리스에 달린 센서와 머리맡 스마트폰이 연동해서 움직이는 겁니다.

잠들기 전과 일어날 때는 마사지도 해줍니다.

[인치훈/서울 회기동 : 밤에 80회, 90회 코를 골았는데 최근에는 그래도 40~50회 정도로 내렸고, 가족들도 '작년 가을, 겨울보다는 코를 좀 덜 고는 것 같아'라고]

병원에서 받는 수면 검사는 뇌파를 측정하기 위해 복잡한 장치를 오랫동안 붙여야 합니다.

그런데 침실에 스마트폰을 두면 잠잘 때 나는 소리만으로 수면 상태를 분석해주는 앱이 개발 중입니다.

[이동헌/수면측정 앱 개발업체 대표 : 심박수가 빨리 뛰면 깨어있다, 그런게 아니라 이 소리는 렘수면이고 이 소리는 얕은 수면이고…]

병원 검사 데이터 수천 개에서 소리 부분을 인공 지능이 학습한 겁니다.

잘 자고 싶은 소망에 첨단 기술이 결합하면서 숙면 산업 시장 규모는 3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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