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도 웃도는 살인적 폭염에 산불까지..펄펄 끓는 유럽
우리나라도 푹푹 찌고 있지만 유럽도 들끓고 있습니다. 40도가 넘는 폭염도 버거운데 산불까지 겹쳤습니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이런 무더위가 유럽에선 이제 일상이 되는 것 아니냔 말도 나옵니다.
이근평 기자입니다.
[기자]
화염이 맹렬한 기세로 산을 태웁니다.
소방관이 산불에 맞서지만 아무래도 역부족입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마을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은 73㎢의 땅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산불은 유럽 남부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스페인 남부 말라가 지역에선 수십 건의 산불이 동시에 번져 2300여명이 대피/했습니다.
[호세 루에다/스페인 말라가 주민 : 갖고 있는 재산이라고는 집뿐이었는데, 급히 대피하면서 개와 고양이만 겨우 데리고 나왔습니다.]
포르투갈 전역에서도 올여름 20건이 넘는 큰 산불이 났습니다.
이런 산불은 폭염과 무관치 않습니다.
무더위로 인한 고온건조한 날씨가 불길을 키우고 있다는 겁니다.
스페인의 기온은 최근 45도까지 치솟아 지난해 8월 기록한 최고 수치인 47도를 곧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포르투갈은 46도로 역대 최고 기온을 갈아치운 지역도 있습니다.
BBC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에서 최근 폭염으로 최소 28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위도가 높아 여름철 비교적 선선했던 영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한나 클로크/기후 전문가 : 우리는 매우 불행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런 유형의 무더위가 더 자주 찾아오고, 더 강해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기상청은 현재 35도에 육박하는 기온이 다음 주엔 40도를 넘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런던을 포함한 일부 지역엔 국가 비상사태급 최고 수준의 폭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폭염에 이은 가뭄도 문제입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긴 강인 포강은 7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곳곳에서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권성동 추천" 대통령실 공무원 부친은 '강릉시 선관위원'
- 인하대 학생 교내 사망…동급생 '강간치사 혐의' 체포
- 반격 나선 평산마을 주민들…'욕설 시위대' 텐트 철거
- [단독] 출근길 여성 목 졸라 기절시킨 20대…"술 취해서"
- 손흥민 양말에 '핏자국'…토트넘, 한우 먹고 고강도 훈련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