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인하대생 '흩어진' 물품들..증거인멸 정황도
인하대학교 캠퍼스에서 여학생을 성폭행하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남학생이 증거를 인멸하려 했는지에 대해서도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피해자의 바지와 화장품 등이 여러 곳에 흩어져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곧 구속영장도 신청할 방침입니다.
수사 속보, 송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인하대학교 캠퍼스 안에서 이 학교 1학년 여학생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발견된 건 어제(15일) 새벽입니다.
용의자는 피해 여학생과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동기 남학생 A씨입니다.
경찰은 당시 피해자와 함께 술을 마셨던 A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하다 혐의를 확인해 긴급 체포했습니다.
학교 인근 CCTV에는 A씨가 어제 새벽 피해자를 부축해 학교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고 사건이 일어난 건물에는 이들 외엔 다른 일행은 없었습니다.
현장 근처에서는 A씨의 휴대전화도 발견됐습니다.
A씨는 범행을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증거를 인멸하려고 했던 것인지도 확인 중입니다.
피해자의 상의 옷 일부는 사건 현장 근처에서, 바지와 화장품은 사건 현장에서 꽤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피해자 소지품 발견자 : 누가 놓고 갔냐고 여기 그러더라고. 누가 바지를 놓고 가겠냐고 버렸겠지. 검은 바지. 여자 건데…]
핵심은 A씨가 피해자를 성폭행한 뒤 창문을 통해 밀어 떨어뜨렸는지 여부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부검에 대한 1차 소견을 전달 받은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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